현대차, 농성 중인 1공장 일부라인 생산재계 계획

“하청노동자 자리, 일용직 아르바이트로 대체 될 것”

현대차 비정규노동자 점거파업으로 생산이 중단된 울산1공장이 조만간 일부 생산을 재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1공장 자동차 생산은 차제-도장 공정이 하나의 컨베이어벨트로 이어지다가 의장부(조립)에서 11~12라인 두 갈래로 나뉘어 조립되는데, 그 중 점거중인 11라인을 제외하고 12라인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 사측은 도장 공정에 섞여서 걸려있던 11라인 조립 대상 차량(클릭, 엑센트)을 모두 빼내고 12라인 조립 차량(베르나)만 대기시켜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성중인 1공장 11라인(도어탈부착 공정)이 멈춰 서있다.

현대차는 도장공정에 문제가 없을 경우, 빠르면 내일부터 12라인을 통해 베르나 차종을 생산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사측은 이미 파업 2주차인 지난 주 부터 정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잔업 포함 주야 10+10시간 노동에서 8+8시간으로 변경하고, 사태가 악화 될 경우 1공장 휴업 가능성도 내비쳐 왔었다.

이와 관련 한 정규직 노동자는 “라인이 한 쪽만 가동될 경우 노노갈등이 유발될 수도 있다”며 사측의 태도를 우려했다.

한편 점거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한 비정규노동자는 “밖에 있는 동료들에게 1공장 12라인이 동원 가능한 비정규인력을 체크하면서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화가 걸려왔었다”고 전했다. 또 “우리가 일을 하지 않는데 라인을 돌린다는 것은 결국 우리 자리를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워서 생산하겠는 얘긴데, 일용직 아르바이트로 생산할 경우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비정규지회는 “도장 공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확인해 봐야 한다”며 12라인 생산재계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현재 ‘비정규지회가 교섭대상이 아니다’라는 사측과 ‘대법원 판결에 따른 정당한 불법파견 정규직화 관련 교섭’이라는 비정규지회의 대립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노사 대화가 언제 이뤄질 지 불투명한 상태다. (울산=미디어충청,울산노동뉴스,참세상 합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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