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장 해체 시도..인간방패로 맞서

포크레인에 H빔 달고 벽면과 유리창 찍어, 물포도 동원 한 듯

  4일 오전 7시 55분께 현대차 회사쪽은 용역과 포크레인, 크레인 차량 등을 동원해 4공장 방향(동쪽)에서 1공장 3층 벽면 유리창과 벽을 찍으며 공장건물 해체를 시도했다.

  현대차가 동원한 포크레인이 공장 건물 해체를 시도하자 한 조합원이 인간방패로 얼굴을 내밀며 “우리다 죽여라”며 철거 중단을 요구했다.

  특수제작 대형 H빔을 장착한 포크레인에 깨진 유리창에 인간 방패로 매달린 비정규직들.

4일 오전 현대차 회사쪽 관리자와 용역이 7시 55분께 현대차 비정규지회가 농성중인 1공장 침탈을 시도를 했다. 사쪽은 용역과 포크레인, 크레인 차량 등을 동원해 4공장 방향(동쪽)에서 1공장 3층 벽면 유리창과 벽을 찍으며 공장건물 해체를 시도했다.

동쪽에서 공장 건물 해체를 시도에 동원된 포크레인에는 H빔 여러 개를 용접해 이어 붙인 30여 미터 철제 빔이 달려 있었고 1공장 벽면과 유리창을 찍었다.





건물해체가 시작 되자 농성장 안은 비상이 걸리고 조합원들 일부는 건물해체 시도 방향으로 달려갔다. 포크레인이 본격적으로 건물을 찍어대자 격분한 일부 조합원들이 깨진 유리창에 인간방패로 매달리며 포크레인 공격 중단을 요구했다. 인간방패로 매달린 조합원들은 “우리 다 죽여 봐라. 정규직화 쟁취 할 때까지는 내려가지 않는다”고 분개했다. 다른 조합원들은 “사람이 매달렸으니 포크레인을 치우라”고 고함을 질렀다. 비정규직들이 창문에 매달리자 일단 포크레인도 건물 해체 작업을 중단했다.

이날 공장 해체 작업에 동원된 포크레인은 주로 철거민 철거 현장에서 사용하던 철거장비와 유사했다. 또 사쪽은 CCTV와 대형 조명, 물포를 장착한 것으로 보이는 대형 크레인도 동원해 물포를 이용한 동절기 강제 진압을 병행하며 주 출입구 진입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사쪽은 농성장 주출입구 방향으로도 방패와 헬멧을 착용한 용역들을 동원시켰다. 주출입구 방향에선 용역 진입에 항의하는 지부 상집간부들과 대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이경훈 현대차 지부장과 상집간부들은 건물해체가 시작되자 해체가 시도 되는 창문 앞에 나가 사쪽 관리자들을 향해 철거 시도를 중단하라고 외쳤다. 이어 다시 건물 밖으로 나간 이 지부장과 상집간부들은 회사 쪽 관리자들의 제지를 뚫고 포크레인 가동을 중단 시켰다. 이 과정에서 지부의 한 간부는 직접 포크레인에 올라가 포크레인의 열쇠를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쪽은 CCTV와 조명, 물포를 장착한 것으로 보이는 대형 크레인도 동원했다.

  기습적인 철거 시도에 분노한 현대차 지부 간부가 사쪽 관리자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비정규직 쟁의대책위원회 한 관계자는 이날 공장해체 시도를 두고 “사측 관리자는 ‘지금이라도 나오면 선처하겠다’는 말을 계속 반복했다. 이는 농성장 대오를 흔들기 위한 고도의 압박-심리전술로 보인다. 하지만 오히려 사측의 이런 도발은 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더운 분노하게 해 점거농성을 더욱 튼튼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성장 출입구에서도 충돌, 정규직 대의원 4명 부상

또 농성장 출입구에서도 충돌이 발생했다. 출입구 충돌로 정규직 노조 대의원 4명이 다쳤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과 연대단체 회원 400여명은 오전 10시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몽구산성 앞에 집결해 항의집회를 열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정문과 4공장 문에 걸쳐 경찰병력 2개 중대와 구급차, 소방차, 방송차 등이 배치돼 있고, 경찰은 정문 앞 집회 대오를 향해 해산을 경고하는 방송을 하고 있다.

현대차 사쪽은 1공장 의장부 입구 대의원실 매점 쪽 통로를 제외하고 1공장 모든 통로를 잠금장치로 봉쇄했고, 1층 창문들을 모두 피스로 고정했다. 헬멧을 쓰고 방패로 무장한 용역직원들은 본관 앞 버스 3대에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는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농성장 침탈 시 전면 총파업을 하기로 정한 바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지회는 지난 15일부터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울산 1공장 11라인 CTS 공정을 점거했다. 이날은 점거농성 20일 째다.

한편 비정규직 지회는 성내 삼거리에서 경찰버스 6대가 대기하고 있고 출동장비를 착용중이라고 알려왔다. (울산=울산노동뉴스, 미디어충청, 참세상 합동취재팀)

  이경훈 지부장과 지부 상집 간부들이 포크레인 가동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포크레인에 매달린 철제 빔에 찍혀 부서진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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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 불법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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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DD

    남에회사를 왜 점거하고 지랄여 ㅄ들 집에가라 ㅄ들아

  • 밑에 지랄

    남의 회사가 아니지. 대법원 판결 났잖어. 너나 집에가서 발닦고 자라. ㅅㅂ 재벌이면 법원 결정도 쌩까도 되는 거여? 존만한 관리자 새끼들

  • 남의 회사??

    우리 회사다 너와 나의 회사... 우리 일반 노동자 농민들이 사 준 한 두 대의 차로 이만큼 현대가 자본과 기술이 발전할 수 있었다...이걸 모르는 정몽구에게 알게 해 줘야지..

  • 시민

    수구꼴통들 여기까지와서 왜 지럴들이야

  • 사회주의실천혁명가

    자본가 계급이 공장 철거로 위협과 동시에 노동자계급을 죽일려고 작정했구나!
    잘 걸렸다. 사진하나가 즉! 노동운동의 힘이 되어주고 사회주의에 힘을 준다!

  • DD에게~!!잘들어!!

    니 회사라구하는데가말이지~~!!언젠가는 너두짤른다는걸알아야지!!인간을 인간취금안하는데...넌들 인간으로보겠냐??너두 소모품이야!!

  • 11111

    현대차의 미래를 위하여 조기 공권력 투입을 원합니다 무조건 현대차를 살려야 합니다

  • 새치기의 달인

    남들 공부할때 놀다가 지금와서 직영으로 새치기하려는 족속들, IMF지나고 참여정부에서 취약계층 고용확대차원에서 비정규직고용을 확대하라고 정부가 압박하여 사내하청근로자가 증가하게 되었다. 사내하청근로자는 입사할때 하청업체 도급업무를 알고 입사한 상태에서 일부선동가들이 선동하여 정규직근로자로 신분변경해 달라고 떼쓰고 있는 것이다.
    전국에 비정규직이 850만일경우, 이를 정규직화 시키라고 하면 기업들은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적어도 350만명의 일자리를 없애고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여 500만명은 정규직되더라도 350만명은 해고되어 일자리가 축소되게 된다.

  • 니미랄

    이세상 모든 사업가들은 알바생을 정규직화하고 복지챙겨줘라 니기미,, 간호사들은 의사시키고,,
    이게 말이가 우리나라 4년제 대학나온 사람도 취업못하는판에 존나게 놀던놈 정규직시켜주면 형평성에 맞냐,, 나도 아직 취업못하는데..

  • 박용수

    뭐하는 짓입니까 현대가 작은곳도아니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하여 제도를 마련해주지는못할망정 사람이잇는건물을 철거하려하다니요 그러다 인명사고라도 나면 그날 끝나는 겁니다. 네티즌 수사대가 얼마나 무서운데요. 뭐 힘으로 다된답니까? 비정규직노동자분들 다 쳐죽이게요? 참 무식하네요 그렇게안봤는데 실망했습니다. 참 우리나라 인심이.....후아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요
    포크레인 운전자 분 그거 살인미수입니다. 살인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