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국회에서 진보신당내 통합연대,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진보교연(진보정치세력 연대를 위한 교수-연구자모임), 빈민단체 대표자들은 ‘국민참여당 통합철회, 올바른 진보통합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기자간담회에 모인 인사들은 민주노동당이 참여당과 통합을 결정하는 순간 민노당은 더 이상 진보세력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진보세력도 아닌 참여당과 통합하면 민노당의 정체성도 끝난다는 것이다. 이들은 민노당 대의원들에게 한편으론 호소를 섞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민노당의 정체성을 밑바닥부터 검증하는 초강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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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지도부가 진보정치 안락사“
김세균 진보교연 대표는 “민노당과 참여당과 통합은 자유주의 진보연합 정당의 성립”이라며 “이는 역사상 유례없는 최대의 기형아를 낳을 것이며 자유주의 연합으로 변질 될 것”이라고 민노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김세균 대표는 지난 10개월여 동안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대통합 정당 건설을 주도해 왔다.
김세균 대표는 이어 “참여당과 통합은 10여 년 간 이어온 노동자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 노선으로부터 이탈해 진보대통합의 근본정신을 허물고, 진보세력의 독자적 성장발전을 폐기하는 것”이라며 “민노당 지도부가 진보정치를 스스로 안락사 시키는 사태를 막는 길은, 당원과 대의원이 창당정신을 되살려 부결을 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조돈문 학술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9월 25일은 역사적 분기점 될 것”이라며 “참여당과의 통합 결정은 신자유주의 경제정책, 한미FTA, 파병, 국보법 처리 등 전통 신자유주의 정치세력과의 통합”이라고 규정했다. 조돈문 대표는 “참여당을 수용하는 어떤 정치세력과도 결별할 것”이라며 “자유주의를 끌어들이는 세력들이 진보적 세력인지 의심스럽고, 만약 통합을 관철하면 그 당은 더 이상 진보정당이 아니다. 사회적 약자의 적대세력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참여당이 진보정당으로 규정되는지 전혀 생각해 본적이 없다. 민주당과 뭐가 틀린지 알 길이 없다”며 “노동자를 탄압한 노무현 정부의 핵심이 모여 있는 정당이 어떻게 진보인가. 진보정치를 자유주의 세력에 맡기자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이 참여당 통합을 결정하면 노동현장은 여기에 맞서는 조직을 새로 구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유기 위원장은 노무현 정권 당시 한미FTA와 비정규직법 등으로 민주노총이 내린 12번의 총파업 지침에 따라 파업을 진행하고 징역살이를 하기도 했다.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도 “민노당이 정체성마저 내던지고 실리를 더 얻는 것이 성공이라고 착각하며 우경화 경향으로 가고 있다”며 “9.25 당대회에서 참여당과 통합을 확정하면 진보대통합을 위한 마지막 노력이 좌초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유주의 세력, 틈만나면 애써 합의해도 배신"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은 “주류 당권파 지도부의 자주적 민주정부라는 전략적 노선이 이해가 안 된다”며 “그 시나리오라면 참여당 뿐만 아니라 ‘혁신과통합’과 함께하고, 민주당과 통합하는 것이 맞다. 스스로의 노선에 의해서도 민주당은 안 되고 참여당은 되는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우경화 위기의 현주소”라고 밝혔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도 “언론운동과 노동운동을 하면서 일선에서 경험한 바에 의하면, 자유주의 세력들은 틈만 나면 서민과 민중의 이익을 대변하기 보다 애써 합의를 해도 지키지 않고 끊임없이 배신해왔다”고 비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연서로 입장을 밝힌 사람들은 353명으로 노동계를 대표해 임성규 전 민주노총 위원장 및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 등 산별연맹대표자, 김세균 진보교연 상임대표와 조돈문 학단협 공동대표, 빈민 진영을 대표해 심호섭 전국빈민연합 공동대표, 조덕휘 반빈곤연대 공동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전 대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