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사회당과 총선 전 1단계 통합으로 가닥

진보좌파정당 건설 완결은 총선 후로 잠정 연기

진보신당과 사회당이 좌파 세력의 폭넓은 결집을 통한 진보좌파 정당 건설 논의를 잠정 중단하고 총선 전 통합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진보신당은 27일 오전에 “26일 14차 대표단 워크숍에서 진보좌파정당 건설 연석회의를 잠정 연기하고 사회당과의 양당 논의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보신당과 사회당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좌파 세력 결집을 통한 총선 전 새로운 진보좌파 정당 건설은 총선 전과 후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양당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수임기관 구성, 당명, 강령 등의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은 지난해 12월 1일, 12개 진보, 좌파, 사회주의 정치세력에 '진보좌파정당 건설 연석회의'를 제안한 바 있다. 이 제안에 사회당, 새로운 노동자정당 추진위원회(새노추), 전태일을 따르는 사이버 노동대학, 진보정치세력의 연대를 위한 교수 연구자 모임(진보교연) 4개 조직만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2차례의 실무회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진보교연이 총선 전 창당 보다는 총선 공동대응이 현실적이라며 연석회의 참여를 유보했다. 실무회의에 참석한 진보신당, 사회당, 새노추는 총선 전 창당을 추진하자는 입장이었으나, 진보신당은 진보교연이나 노동계의 폭넓은 참가 없이는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해 단계적 추진으로 선회했다.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왼쪽)와 안효상 사회당 대표 [출처: 자료사진]

총선 이후에도 좌파정당 건설 계속 추진”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는 “단계적 추진을 한다는 것은 총선 이후에도 좌파정당 건설을 이루기 위해 계속 추진한다는 것”이라며 “사회당이 총선 전에 창당(통합)을 함께하자는 의사가 강해 총선 전 창당이 가능한지, 어떤 방식으로 할 지 등을 협의하는 과정이 다음 주부터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당이 공동의 총선 대응을 목표로 총선 전 통합을 하기 위해선 3월초까지는 논의를 끝내고 각자의 당에서 의결을 해야 한다. 따라서 양당의 통합 논의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총선 전 통합 논의를 진행하는 가장 큰 이유가 총선 공동 대응인데 현실적인 당의 인지도 등을 감안하면 총선 전 합당과정은 과도기 당 체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 통상 통합논의에서 가장 줄다리기가 팽팽하게 되는 당명이나 강령, 조직 구조와 인력배치 등에 있어, 강령에 차이가 많지 않고 사회당이 모든 기득권을 놓고 논의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당명을 두고는 현실적으로 진보신당 당명의 인지도가 월등히 높고,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아 총선 전에 진보신당 이외의 당명을 새로 짓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회당은 27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양당 협상에 적극 임할 예정이다. 사회당의 한 관계자는 “저희는 양당 통합 논의에서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총선까지는) 과도기 체제를 만들고 갈 수밖에 없으며, 중요한 것은 총선 전에 진보좌파 정당이 건설 돼서 공동대응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 원칙이 실현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당명을 두고 “사회당 당원 간담회에서 당명은 당의 정체성이나 역사가 잘 드러나야 한다는 것과 또 한 측면으로 인지도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당원들과 공유 했다”며 “어떤 결정을 할지는 수임기관 합동회의나 양당 협상으로 결정할 부분이다. 총선 전 과도기임을 감안해 현실적인 당명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엔 민주노총의 통합진보당 배타적지지방침 철회 선언운동을 함께하는 단체들을 중심으로 ‘(가칭) 진보좌파정치연대’ 구성을 위한 워크숍이 진행됐다. 워크숍에선 좌파정치세력의 연대, 다양한 대중투쟁, 총선과 대선 공동대응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 단체들은 2월 2일 두 번째 워크숍을 열고 구체적인 이슈와 기획, 총선과 대선 공동 대응 문제에 대해 더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워크숍에는 사회당과 진보신당, 새노추, 진보교연, 사회진보연대, 노동전선,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 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 등이 참석했다. 선언운동의 성과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거치는 과정에서 좌파 정치 연대가 새로운 틀로 갈 가능성도 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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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당13년

    짧지 않은 세월입니다. 미미했던, 혁혁했던 그 평가는 소수여서 가능했던 일들이 있었으며 역사가 기억할 일이 있을겁니다. 한사람 한사람 밀알이 되어 심겨지시기를 바랍니다.

  • 글쎄요...

    대표적인 관념적 운동권 서클로 여전히 남아 있는 오랜 두 정파들이 과연 얼마나 융합할 수 있을지...솔직히 의문이다...대중에게 호소력을 갖지 못 하는 골방 좌파들...스스로 좌로 나가기 보다는 자기네가 아닌 이들이 얼마나 우로 갔냐에만 신경쓰는, 끊임없이 적들을 만들어야 속이 시원한 관념좌파들은 미래가 없다. 악만 남아 있는 주변화된 인간들의 모임...

  • 통진당의 글쎄요...

    관념좌파란 지적은 스스로를 되돌아 볼 것을 요청하는 것임을 잘 알겠지. 골방좌파일지라도 앙상한 가치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할 때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현실적으로 원샷통합해가지고 잘 나갈 것 처럼 보이지만 이게 오류라고 드러나고 대중으로부터 외면당하면 너네들의 주장이 올바른 것이라 어찌 당당할 수가 있을까. 너희네들은 결국 대중으로하여금 환멸과 냉정, 회의만 남긴다. 권력을 향한 끊임없는 속성, 종파주의, 종북주의, 민족주의, 패권주의란 지긋지긋한 그 속성들... 그게 관념으로부터 이는 망상들임을 직시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