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18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이 주도하는 이번 정기국회를 ‘공약파기 민생파탄 국회’로 규정하며, 노동자가 앞장서서 핵심 개악법안을 막고 민중생존권을 지켜내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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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회에는 가스, 의료 등 공공부문 민영화 법안이 발의된 상태이며, 정부의 철도민영화 강행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정기국회에서 소득하위 70%만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연금 제정안도 처리될 예정이어서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공공운수노조연맹의 한국가스공사지부와 국민연금지부, 전국철도노조 등 단위사업장에서는 파업투쟁의 배수진을 치는 등 결연한 투쟁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이들 사업장들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2차 집중투쟁, 즉 민영화·연금개악 저지 대국회 총력투쟁을 오늘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는 20일부터 민영화, 연금개악 저지와 노동탄압 분쇄를 위한 전국 동시다발 촛불집회를 개최하며, 29일까지 전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개별 압박투쟁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28일에도 전국 새누리당 당사를 대상으로 시위와 규탄선전전을 진행한다.
오는 23일 열리는 ‘국정원 선거개입, 공약파기, 노동탄압 규탄 2차 범국민촛불집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2일에는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4일에도 전국 새누리당사 규탄 촛불집회를 이어간 후, 12월 7일 대규모 민중대회로 역량을 결집시켜 공약파기 민생파탄의 책임을 똑똑히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기자회견단은 “박근혜 정부가 이러한 경고를 무시한다면 노동자들은 파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항할 것이며, 분노한 시민과 더불어 궐기할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는 대국회 집중투쟁에 나서는 민주노총의 요구와 경고를 무겁게 깨닫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