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군산새만금송전철탑반대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께 군산시 회현명 금광리 51번 철탑 공사 현장에서 반대 주민 B(50)씨가 농약을 마시는 일이 벌어졌다.
대책위는 “B씨는 누나네 보리밭에 농약을 주러 오던 중 한전 직원 200여 명이 공사를 하려고 마을 바로 앞 현장까지 몰려오는 것을 목격하고 누나와 함께 이를 저지했다”며 “그러던 중 누나가 팔을 다치고 주민들이 힘에 밀리자 분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논에 쥐고 있던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B씨는 급히 군산의료원에 후송되어 위 세척 등의 치료를 받고 있다. 한전은 현장에서 불상사가 벌어졌지만, 공사는 그대로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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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참소리] |
전북 군산시 옥구 주민들은 지난 5월 12일부터 공사가 재개된 새만금 송전철탑 공사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당초 한국전력은 군산의 OCI 공장 증설 등 투자에 따른 전력 수요에 대비하여 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OCI 공장 증설 계획이 백지화된 상황에서 주민들의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철탑 공사 반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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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현 기자는 참소리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참소리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