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계열 조선 3사 노조, 연대총파업 선언

구조조정 중단 위해 31일부터 연대총파업

현대중공업 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가 오는 31일부터 연대총파업을 진행한다. 3사는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올해 임단협을 타결할 때까지 하나의 노조가 돼 투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3사 노조는 17일 3사가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사측이 적자를 이유로 분사를 확대하고 희망퇴직을 일방적으로 실시하는 등 노조를 무력화시키는데 몰두하고 있다며 일자리를 지키고 조선산업을 살리기 위한 연대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3사 노조에 따르면, 현재 현대중공업 사측은 2009년부터 2013년 5년 동안 무려 16조원의 흑자가 발생했지만, 그뒤 2년 간 4조 5천억원의 적자만 내세우며 이의 희생을 노동자에게 강요하고 있다. 또, 현대미포조선도 1분기 576억원, 연결기준 741억원의 흑자를 내 8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 현대 삼호중공업도 2분기 379억원의 흑자를 내었고 사상 최초로 빅 3를 제치고 2016년 수주 잔량 2위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지난 6월 고용노동부도 현대 중공업과 계열사를 포함한 대우조선, 삼성중공업들은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이 남아 있어 일정기간 고용유지 여력이 있으며 경영상황도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기에 특별고용지원업종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노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3사 사측은 기업이 부실화됐다며 지난 2-3년간 일방적인 희망퇴직 등을 통해 수천 명의 노동자들을 공장 밖으로 내몰았다. 또 일방적인 분사를 노동조합에 통보하고 노동조합과 어떠한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에게 지급되던 고정연장 수당을 폐지하고 각종 사내 복지도 일방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이러한 노동권 탄압은 현대중공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똑같은 행태를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시행하려고 한다.

이에 금속노조를 비롯해 3사 노조는 “무능력한 경영진의 책임을 현장에서 묵묵히 일만 한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돌리고 정규직 노동자들을 비정규직 노동자로 전환시키면서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려는 불순한 의도에서 출발했다”며 “노동조합의 마지막 무기인 연대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3사 노조는 또 “우리는 결코 파업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파업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전향적인 안 없이 현재와 같이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한다면 연대총파업으로 돌파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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