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본관 기습시위…삼성 경비, 철제 바리케이드로 밀어내

특검, 이재용 부회장 내일 피의자 소환

시민들이 강남 삼성전자 본관에서 '이재용 구속'을 요구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삼성전자 경비들이 철제 바리케이드로 참가자들을 밀어내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재벌구속특별위원회(재벌특위)는 11일 12시 10분 삼성본관 1층 로비에서 시민 약 30명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촉구하며 기습 점거를 벌였다.

  삼성 경비들이 시위 참가자들을 본관 건물 밖으로 끌어내고 있다. [출처: 김한주 기자]


약 20명의 삼성 사설 경비들은 시위 참가자를 건물 밖으로 강제로 끌어냈고, 피켓도 빼앗았다. 경비들은 또 철제 바리케이드로 시위 참가자들을 부지 밖으로 밀어냈다. 경비들은 현장에 있던 취재진까지 끌어냈다.

기습 시위를 주도한 재벌구속특위 김태연 위원장은 삼성 본관 앞에서 “삼성이 박근혜와 최순실 일당에게 뇌물을 바치고, 국정을 농단한 과정의 피해자는 우리”라며 “경비들은 그런 우리를 질질 끌어내고, 아스팔트 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폭력을 자행하는 자들은 박근혜 정권에 빌붙어 나쁜 정책, 적폐를 양산한 부역자”라며 삼성을 비판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본관 진입 후 약 10분도 채 되지 않아 건물 밖으로 밀려났다. 이들은 오후 12시 30분 부터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을 규탄했다. 김태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범죄자로 구속될 날 얼마 남지 않았다”며 “구속되지 않으면 삼성에 억압받았던 우리에 의해 이재용이 끌려 나올 것이다. 이재용이 이 건물에서 어떻게 (특검 수사를) 준비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자리에 나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 본관 1층 로비 기습 시위 [출처: 김한주 기자]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직업병으로 사망한 고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도 시위에 참여했다. 황상기 씨는 “삼성은 이병철부터, 이건희, 이재용까지 정권에 뇌물을 바치며 노동자 권리를 빼앗았다.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 권리도 빼앗고, 노동자들한테 독극물 가득한 화학물질을 사용하게 했다”며 삼성전자를 비판했다.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은 “삼성은 (국민연금 사태로) 우리 노후를 강탈했다. 국민연금의 돈은 삼성 이재용의 돈이 아니다. 노동에 대한 대가로 받은 대한민국 국민의 피 같은 돈이고, 열악한 노후 복지 때문에 넣은 돈이다. 그런데 오히려 삼성 이재용은 피해자 코스프레로 일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변혁노동자당 이종회 대표는 삼성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약 50명의 경찰을 향해 “경찰이 현장에 기자만큼 빠르게 출동했다. 경찰이 삼성의 사병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삼성전자 백혈병으로 어린 노동자들이 죽어갈 때 이렇게 뛰어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종회 대표는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정권에 흘러간 삼성의 자금 500억 원, 국민연금 사태로 인한 손실 6천억 원을 모두 국가가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삼성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후 2시께 자진 해산했다.

퇴진행동 재벌구속특위가 주도한 시위에 사회변혁노동자당, 반올림, 삼성노동인권지킴이, 녹색당, 민주노총 등이 참여했다.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뇌물공여 피의자로 오는 11일 오전 9시 30분에 소환한다고 밝혔다.

  삼성 경비들이 시위 참가자들을 삼성 본관 밖으로 끌어내고 있다. [출처: 김한주 기자]

  삼성 경비들이 철제 바리케이트로 시위자들을 밀어내고 있다. [출처: 김한주 기자]

[출처: 김한주 기자]

[출처: 김한주 기자]

[출처: 김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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