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성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 위원장 [출처: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 |
전국기간제교사노조는 6일 민주노총 15층에서 노동조합 창립총회를 열었다. 노조는 창립선언문을 통해 “전국에 있는 기간제교사가 단결해 노조를 창립하고 기간제교사의 차별 폐지, 고용안정, 나아가 정규직화를 실현하기 위한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기간제교사노조는 창립총회를 통해 민주노총에 가입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정부는 지난 7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기간제교사와 강사를 제외했는데, 이는 전체 교원의 약 10%를 차지하는 기간제교사가 교육에 이바지한 바를 무시한 정책이었다”며 “우리는 실력이 모자라 기간제교사가 된 것이 아니다. 정부가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정교사를 임용하지 않고, 해고하기 쉬운 기간제교사를 양산한 탓이다. 따라서 전국 4만7천여 명의 비정규직 기간제교사가 나타났고 평등교육 실현에도 걸림돌이 됐다”고 지적했다.
기간제교사노조 위원장으로 당선된 박혜성 위원장은 “기간제교사 문제는 기간제교사만의 문제가 아니며 전체 학교 노동자, 교육 문제와 맞물려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고교학점제나 ‘1교실 2교사제’는 비정규직 교사로 운영하기 쉽고, 시간제 기간제교사를 확대하려는 등 기간제교사의 노동 조건이 더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기간제교사에 대한 쪼개기 계약으로 인한 고용 불안, 차별을 해소하고 정규직화를 성취하는 투쟁을 할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하나 된 목소리로 대통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약속을 당장 실현하라고 요구하겠다”고 전했다.
전국기간제교사노조에는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 회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노조는 미조직 기간제교사들이 지속적으로 노조에 가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 대표를 역임했으며, 2017년부터 기간제교사 정규직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