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자들은 열 대의 쌍용자동차 차량을 앞에서 끌고, 뒤에선 연대자들이 밀었다. 노동자, 시민 약 200명이 행진에 참여했다. 이들은 평택법원에서 쌍용차 평택공장까지 1.8km를 행진했다.
쌍용자동차지부는 “그동안 쌍용차 해고자는 회사의 기약 없는 복직 약속에 쓰러져 왔다”며 “잔혹한 10년의 시절을 당기고 싶다. 우리가 지치면 연대하는 분들이 밀어줄 것이다.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관통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 쌍용차 이야기는 다시 시작이다”고 행진 취지를 밝혔다.
차량에는 ‘출근’, ‘아내’, ‘연말정산’, ‘새 작업복’ 등 해고자들의 바람을 흰 천에 적어 덮어 씌웠다. 해고자들은 차량을 이끌고 10년의 상황이 담긴 ‘상하이 먹튀’, ‘3000 해고’, ‘살인 진압 국가 폭력’ 등이 적힌 문을 통과했다. 차량 열 대 또한 투쟁 10년을 의미한다.
한편, 쌍차지부 김득중 지부장은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18일째 단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