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쌍차 옥중 단식’ 8일차…시민들 릴레이 단식 나서

손잡고 “해고자 복직 단식, 끝나지 않아”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쌍용자동차 해고자 전원 복직을 요구하며 감옥에서 단식 8일차를 맞는 가운데, 시민들이 4일 릴레이단식에 나섰다.

쌍용차 사측은 여전히 120명 해고자의 복직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쌍용차지부의 요구는 해고자 전원의 복직 시기 명시다. 이 가운데 사측은 지난 3월 16일 일부 해고자에 ‘2배수 면접’을 보게 했다.

‘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을 잡고(손잡고)’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들이 릴레이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손잡고는 “쌍용차 해고자의 거듭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이 상황을 알려내기 위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 단식을 이어받고자 한다”며 “쌍용차 정리해고와 국가폭력은 ‘사회적 재난’이다. 시민으로서 책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출처: 손잡고]

‘손잡고’는 4일 한 전 위원장에게 편지로 “우리보다 1년 먼저 광화문에서 번쩍, ‘연대의 손’을 치켜든 한상균을 기억한다. 한상균의 손을 잡겠다. 그리고 당신이 사랑하는 동료들 곁에서 우리가 손잡고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릴레이단식은 4일 ‘손잡고’ 배춘환 상임대표를 시작으로 시민사회계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손잡고’가 릴레이단식 신청을 받는다. 단식 장소는 정해져 있지 않다. 손잡고는 시민들의 단식 인증사진과 메시지를 적어 쌍용차 해고자와 사측 경영진에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28일 김득중 지부장에게 옥중 편지를 보내 “오늘(28일)부터 단식 투쟁은 조합원이 이어가게 하고 (김득중) 지부장은 복식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갇힌 이 몸이 이어가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을 했으니 너무 나무라지 마소”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로, 2009년 국가폭력이 발생했던 쌍용차 옥쇄 파업을 이끌었다.

한 전 위원장은 2015년 민중총궐기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화성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김득중 쌍용자동차지부장에게 보낸 편지 중 일부 [출처: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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