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범국민대회는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최근 고 김주중 조합원의 자살을 계기로 ‘쌍용자동차 희생자 추모 및 해고자 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쌍용차범대위)’가 확대되고 시민사회계가 대규모 집회 개최에 뜻을 모았다.
쌍용차범대위는 7일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범대위는 범국민대회를 통해 정부 측에 △2009년 쌍용차 회계조작 의혹 국정조사 △2009년 쌍용차 회사-경기경찰청 공모 파업유도, 노조파괴 사건 국정조사, 특검 도입 △2009년 7월~8월 쌍용차 살인진압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쌍용차 사태 관련 구속‧수배‧벌금 등 형사처벌자 사면복권 △쌍용차 해고자 전원 복직 등 10대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 김득중 지부장은 “지난 7월 10일 인도 마힌드라그룹 회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만나 해고자 문제를 언급했지만 현재 한 발자국도 진전된 게 없다”며 “18일 범국민대회 이전에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지만 이후에도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지부장은 “최근 발견된 문건엔 사측이 수면 가스를 이용해 경찰과 공조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 문건은 공신력 있는 검찰이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방법을 강구해서 국가폭력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연대 원용진 대표는 “범국민대회가 요구하는 바는 쌍용자동차 문제를 풀 수 있는 핵심은 국가라는 점이다”라며 “쌍용자동차 문제는 한국 사회의 모든 모순의 총체로 볼 수 있다. 정부가 이 문제를 전향적으로 풀 수 있도록 18일에 많은 시민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민사회연대회의 이태호 운영위원장 또한 “쌍용차 문제는 단순히 복직의 문제가 아닌, 국가가 노동자를 어떻게 대했는지, 노동자에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를 원상회복하는 문제”라며 “정부가 앞장서 쌍용차에 책임을 지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범국민대회 당일 전국 15개 도시에서 ‘결자해지’ 버스가 출발한다. 이날 오후 3시에 서울시청광장에 집결, 이후 청와대까지 행진해 오후 4시 30분에 본대회가 열린다. 행진 상징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다.
한편 쌍용자동차지부는 지난 7월 3일 김주중 조합원 추모 분향소를 설치하고, 매일 아침 남은 해고자 119명의 복직을 바라는 119배를 올리고 있다.
▲ 시민사회 각계 대표자들은 7일 기자회견을 마치고 대한문 분향소에서 30명의 쌍용차 해고자와 가족을 기리는 30배를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