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농민, 빈민, 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은 24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비례 위성정당 논란에서도 보듯, 지난 3년간 적폐 정당 미래통합당은 촛불 민의를 가로막기에 여념이 없다”며 “이번 총선이 적폐정당 해체라는 촛불 민의가 실현되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렇게 적폐세력이 발호하게 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사회개혁에 불철저했고, 심지어 개혁 역주행으로 그들이 발호할 기회를 주었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민중은 이번 총선에서 적폐 청산과 함께 문재인 정권도 심판해야 하는 이중의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총선이 거대양당의 자리 나눠 먹기로 인한 주권모독, 민심 왜곡 사태를 극복해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노동자 민중들의 이해관계가 제대로 반영되는 총선 투쟁을 적극적으로 하려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생계비와 쌀독이 바닥나는 취약계층을 구하자는 것이 이번 총선의 공약과 구호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한국 사회는 코로나로 드러난 이윤 중심과 경쟁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 노동 중심의 사회로 새롭게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민 단체는 코로나19 사태로 급식에 납품하던 농산물들이 폐기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양정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은 “(농민들은) 월급이고 생명 줄이던 농산물들을 폐기하면서 아픔을 느끼고 있다”며 “기업에게 법인세를 깎아주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처럼 국민에게 현금 지원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영찬 빈민해방실천연대 위원장 역시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을 고수하고 바른말을 해야 열심히 사는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이 올 수 있다”며 “정부가 노동자 고혈을 짜냈던 재벌의 곳간을 풀어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민중공동행동은 당초 대규모 집회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 행동으로 방식을 변경했다. 이들은 오는 28일 오후 3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공동행동에 나설 예정이며, 이를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당일 지역별 주요 거점에서는 집단 1인 시위, 퍼포먼스, 기자회견, 차량 행진 등이 진행된다. 아울러 이들은 24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 1만 명 인증샷을 조직할 계획이다.
▲ ‘3.28 사회대개혁·총선승리 민중공동행동’ 홈페이지 [출처: http://328action.net/] |
한편 이들은 오는 28일 민중공동행동을 통해 △코로나 사태로 인한 민생 구제를 위한 재난 기본소득 등 대규모 긴급 재정 지출 △코로나 사태를 틈탄 재벌 규제완화, 구조조정 시도 분쇄 △농민, 빈민 소외 정책의 폐기 △여성, 장애인, 동성애자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 철폐 △한미연합훈련 중단, 무기도입중단, 방위비분담금 협상 중단, 국가보안법 폐지 등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 △이재용 실형 선고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