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일한 고 하태훈 전기노동자 민중민주열사묘역 안장

배전노동자 주 40시간 노동 쟁취 등 평생을 건설노동자 투쟁에 함께해

지난 18일 건설노조 고 하태훈 노동자가 망월동 민중민주열사묘역에 이장됐다. 고인은 20년 가까이 건설노조 조합원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 건강악화로 사망했다. 사망당시 하태훈 열사는 건설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 본부장과 건설산업연맹 광주전남지역협의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었다.

[출처: 건설노조 광주전남본부]

건설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와 광주전남전기원지부는 지난 19일 오전 9시 40분경 이장제를 진행해 망월동 일반묘역에 안치돼있던 고인을 민중민주열사묘역으로 이장했다. 건설노조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고인은 40년 동안 전기 일을 하며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임금체불, 장시간 노동 등 부조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투쟁해 왔다.

하태훈 열사는 생전 플랜트, 토목건축, 기계, 타워 노동자의 공동 투쟁과 여수, 목포, 광양, 순천 등 광주 전남지역의 건설노동자 조직을 해왔다. 건설노조 광주전남전기원지부 광주지회장을 맡았던 2009년에는 배전노동자의 주 40시간 노동 쟁취를 위해 63일간의 총파업을 진행했다. 아울러 2017년경에는 근골격계 질환과 전자파로 인한 백혈병을 산업재해로 인정받기 위한 투쟁을 벌였다.

송성주 건설노조 광주전남본부 사무국장은 지난해 6월 고인이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로 병원에 입원했지만, 교섭을 위해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퇴원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11일 열린 교섭은 오후 2시부터 6시간 동안 진행됐고, 고인은 12일 새벽 6시 경 병원으로 이송된 후 곧바로 사망했다. 사망원인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으로 알려졌다.

송성주 사무국장은 “(고인이 교섭위원으로 있던 광주전남전기원지부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사측은 동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다. 6월 11일 예정돼있던 교섭에서 합의가 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라고 교섭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8일 광주시 및 광주 5.18 시민단체는 5.18구묘지 안장에 대한 승인을 했다. 고인은 망월동 민중민주열사묘역(5.18 구묘역)에 안치가 됐으며, 고 백남기 농민 묘의 옆자리다.

[출처: 건설노조 광주전남본부]


[출처: 건설노조 광주전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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