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노사협의 중단, “정리해고 논의 중단돼야”

이스타항공, “45%에서 22%로 해고 축소했으니, 해당 분 임금 30% 삭감”

27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이스타항공의 구조조정 관련 노사협의회가 노사 의견 차이로 인해 오후 2시 30분경 중단됐다.


공공운수노조는 27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오로지 인수기업의 이익보장을 위한 노사협의회라면 더 이상 진행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또한 인수기업의 입장만을 반영하는 경영진을 우리 직원들이 존중할 이유 또한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들은 “구조조정, 정리해고만을 위한 노사협의회를 중단하고, 경영정상화와 운항 재개를 위한 실질적 논의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제도를 활용한 논의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노사협의회에서 사측은 최초 45% 구조조정안에서 22%로 정리해고 인원을 축소했으므로 임금 30%를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정리해고 22%와 임금삭감 30%의 산출 근거와 관련한 내용 공개를 요구했으며, 30% 임금이 축소된다면 최저임금 미만인 노동자도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측은 노사협의회에서 △정리해고 명단을 개별 통보할 것 △노사협의회는 부지불식간에 진행할 예정 △오는 29일까지 4차 희망퇴직 명단을 받을 것 등을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구조조정 정리해고 인원을 밝혀야 하며 축소 인원도 공개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구조조정 관련 사전 논의가 있었는지 계약 내용도 공개해야 하며, 정리해고만을 위한 노사협의회도 중단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노조는 노사협의회 시작 전인 27일 오전 10시 30분 노사협의회가 열렸던 이스타항공 서울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리해고 명단 발표가 강행되더라도 모든 수단을 다해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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