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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와 전국학생행진은 1일 오후 12시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위기라는 만능열쇠는 구조조정과 노동 유연화를 정당화하고 있다”며 “노동 유연화를 추동하는 사회적 압박에 맞서 역방향의 힘을 만들어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지급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나, 고용유지 노력을 하기보다 손쉽게 노동자를 해고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기업의 선의에 기댄 고용 유지가 아니라, 해고 금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 안경민 당원은 “실질적인 생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자리 잃은 노동자에게 국가책임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 이는 자본의 공적 통제를 통해서 실현할 수 있다”며 “재벌사내유보금 환수를 비롯해 막대한 불로소득을 챙기는 건물주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전했다.
정아 전국학생행진 활동가는 “고통을 비정규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현실을 바꾸지 않으면 불평등이 만연한 사회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대로 살 수 없다면 다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코로나 경제 위기를 불평등이 강화되는 시기로 삼을 것인지, 아니면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를 재구성하는 기회로 삼을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자리에는 대리운전 노동자, 이주노동자, 병원 노동자, 항공산업 노동자 등이 참여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현장의 문제들을 전했다.
김태인 공공운수노조 영종특별지부 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아시아나 항공 기내청소, 수화물 노동자와 대한항공 기내청소노동자, 이스타 노동자들은 해고 통보를 받고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며 “대통령이 (고용유지를) 언급해도 정부 부처가 고용유지에 소극적이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사업주에게 고용유지 조치를 강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다야라이 이주노동자노조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이주노동자들은 해고를 당하고 일자리도 줄어들고 있다. 무급휴가 상태인 노동자도 있다”며 “코로나 사태에서 이주노동자는 마스크도 직접 구매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재난지원금에서도 이주민을 배제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