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등 미 진보의원, 화석연료기업 보조금 중단법 발의

“지구 오염원 아니라 녹색 일자리 지원해야”

버니 샌더스와 일한 오마르 상원의원을 포함한 진보적 미국 의원들이 화석연료 기업에 대한 연방 보조금 지원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최근 미국 독립방송 <데모크라시 나우> 등에 따르면, ‘오염자복지중단법(The End Polluter Welfare Act)’이라는 이름의 이 법안은 석유와 가스, 석탄 산업에 대한 연방 보조금 중단을 목적으로 한다. 미국에서 화석연료산업은 연간 15억 달러(약 1조8천억 원)에 가까운 연방 보조금을 받았다. 법안에는 보다 안전하고 일자리에 유익한 녹색 에너지 지원 방안도 포함됐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과 경기 후퇴 속에서 이미 막대한 이익을 잠식해온 화석연료 기업에 납세자 보조금을 수십억 달러나 지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거대 정유회사들은 지난 20년간 2조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우리는 더 많은 기업 오염자들이 아니라 보다 더 안전하고, 건강하고, 좋은 보수를 주는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마르 상원의원은 “화석 연료 회사에 대해 납세자가 내는 수십억의 보조금을 끝낼 때가 지났다”며 “우리는 지금 당장 미국 국민들이 이 어렵고 전례 없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며, 오염원들에게 경품을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안은 선라이즈 운동, 옥스팜아메리카, 지구행동 등 미국 환경 운동 단체가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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