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 현장과 인접한 집에 사는 나카무라 씨는 어린 시절 강제로 끌려와 일하던 조선인들에게 아리랑을 배운 경험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집 마당에는 작은 항아리가 놓여있는데 전쟁이 끝나고 언제부턴가 “물 좀 주세요”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들려 밖을 나가보면 늘 아무도 없었다. 고민 끝에 항아리에 물을 담아 마당 한 쪽에 두었더니 비로소 물을 찾던 목소리가 사라졌다고 한다. 7일 간의 발굴이 끝났지만 희생자들의 유해는 찾을 수 없었다.
사라진 목소리
[리부트reboot]
2020년 2월 오키나와현 모토부 켄켄에서 진행된 유해발굴은 1945년 5월 28일 자 《라이프》지에 실린 사진 한 장이 계기가 됐다. 사진 속 공습으로 사망한 희생자들의 묘표에서 조선인 김만두와 명장모의 이름을 발견했고, 그로부터 75년이 흘러 희생자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대한민국과 일본 그리고 대만의 젊은이들이 모여 발굴을 진행했다. 태평양전쟁 말기 수천에서 만여 명에 달하는 조선인들이 오키나와에 끌려와 희생당했다.
발굴 현장과 인접한 집에 사는 나카무라 씨는 어린 시절 강제로 끌려와 일하던 조선인들에게 아리랑을 배운 경험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집 마당에는 작은 항아리가 놓여있는데 전쟁이 끝나고 언제부턴가 “물 좀 주세요”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들려 밖을 나가보면 늘 아무도 없었다. 고민 끝에 항아리에 물을 담아 마당 한 쪽에 두었더니 비로소 물을 찾던 목소리가 사라졌다고 한다. 7일 간의 발굴이 끝났지만 희생자들의 유해는 찾을 수 없었다.
발굴 현장과 인접한 집에 사는 나카무라 씨는 어린 시절 강제로 끌려와 일하던 조선인들에게 아리랑을 배운 경험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집 마당에는 작은 항아리가 놓여있는데 전쟁이 끝나고 언제부턴가 “물 좀 주세요”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들려 밖을 나가보면 늘 아무도 없었다. 고민 끝에 항아리에 물을 담아 마당 한 쪽에 두었더니 비로소 물을 찾던 목소리가 사라졌다고 한다. 7일 간의 발굴이 끝났지만 희생자들의 유해는 찾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