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21일 오후 6시,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며 “삼성 이재용, SK 최태원 등이 많은 문제를 일으켰음에도 적격성 심사에서 계속 통과된 것은 국가가 봐주기를 한 것”이라며 “대주주의 지분은 환수할 수도 있고, 돈 주고 살 수도 있다. 재벌 총수 지분을 환수한다는 것은 국가가 대체해 운영한다는 의미이며, 외국에서도 신자유주의 이후 팔아 치웠던 공기업을 다시 회복해온 선례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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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경쟁과 이윤 중심의 자본주의 사회구조를 ‘사회주의’라는 대안적 체제로 바꿔나가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본주의가 우리를 쫓기는 삶으로 만들었다. 입시스트레스부터 내 집 마련, 육아 스트레스, 노후 보장 문제 등 태어나면서 늙어 죽을 때까지 사람을 괴롭히는 사회”라며 “이제 사회가 개인의 삶을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사회 구조를 바꿔야 한다. 미국도 여론조사를 하면 10년째 청년의 60%가량이 사회주의를 하자고 요구한다. 이제 다른 대안 체제를 고민하자고 말씀드리기 위해 대선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서 “(사회주의는) 그동안 많은 실패를 거듭해왔다. 하지만 한두 번 실패했다고 또 다른 실험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다양한 시도와 실패를 교훈 삼아 새로운 과정을 밟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진보정당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전 세계 잠재성장률이 0%대로 진입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개발과 성장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가 굴러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수치로도 나왔다”라며 “그래서 이제 사회구조의 룰을 바꿔보기도 해야 하는데, 그동안 진보정당이 자본주의 사회를 유지하는 방식, 자본주의를 고쳐 쓰는 방식으로 접근해 왔다. 이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노동 및 재벌 이슈가 사라진 거대 양당 중심의 대선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양당의 권력 갈아먹기가 수십 년 반복된 결과가 지금의 현실이다. 청년 고독사와 노인 빈곤율 세계 1위의 주범들인 양당의 이슈 독점이 가슴 아프다”라며 “노동 정책이나 서민 정책이 중심적으로 얘기되지 않고 있다. 진보정당 후보가 제시하는 공약들을 좀 더 유심히 살펴봐 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