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동향]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 중인 이랜드 노조, 98 임투 출
[노동운동 동향] - 투쟁동향
일방적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 중인 이랜드 노조, 98 임투 출정식 열어
전문직에 대한 무차별적인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이랜드 노
조가 8일 오후 4시 비가 오는 가운데 신촌 본사 마당에서 '98 임투 출정식을 진
행하였다.
이랜드는 일반관리직과 판매직, 그리고 의류 샘플 등을 제작하는 전문직의 3
가지 직종으로 분류되는데 사측에서 전문직에 대한 대대적인 정리해고를 자행하
여 벌써 100여 명이 퇴사한 상태이다. 이러한 사측의 일방적인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탄압에 맞서 전문직종의 조합원들은 3월 23일부터 신촌 본사 현관에서 철야
연좌농성을 시작했으며, 황용석 전문직 비대위원장은 3일간 단식투쟁을 전개한
바 있다. 8일 임투출정식에서는 채운기 조직1실장과 백이수 쟁의부장이 전문직
생존권 사수를 위한 삭발 결단식을 하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결의문 채택을 통해 △불법·부당 고용조정을 저지하기 위한
총력투쟁 △전문직 조합원 생존권 사수 투쟁에 동참하여 부당인사발령 철회와
업무 원상회복을 위해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 △실질적 경영 책임자인 박성수
회장이 임금교섭에 직접 나올 때까지 투쟁할 것 △현장에서 조합원들과 하나가
되어 조합원들이 승리를 만끽하는 98 임투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 △
'98 임투가 승리할 때까지 직종별 차이를 뛰어넘어 끝까지 동지들과 함께할 것
△민주노총과 민주섬유연맹의 깃발 아래 단위 사업장의 틀을 뛰어넘어 전국의
노동형제들과 함께 굳건히 연대할 것을 결의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오전 10시부터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하여 '98 임투 요구
안을 확정하고 교섭위원을 선출했으며 조직을 임투대책위 체제로 전환했다.
'98 임투 요구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기본급 9% 인상(고용안정 협약 체결,
경영참여 보장이 전제되면 요구 수준 조정 가능) △고용안정협약(노사합의 없는
정리해고 금지, 리콜제 보장, 파견근로자 채용시 노사합의, 노사 동수로 경영개
선위원회 구성 등) 체결 △현재까지 일방 체불한 250%의 상여금 즉각 지급 △임
금삭감과 연계한 시간단축 실시(주 40시간&현 시간외 수당 삭제) △전문직 조합
원 업무 원상회복 △폐업 사업장 수평이동 보장 △해고자 복직 △판매직 작업환
경 개선(인원보충, 휴직시간 보장 등) 등을 주요 요구안으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