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노조탄압 거세…431명 정리해고 움직임 74명 직위해제 725명 징계옥천창 폐쇄와 노조탄압에 항의해 지난 12월12일 전면 재파업에 돌입한 조폐공사노조(위원장 구충일)의 파업투쟁이 21일 현재 11일째로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공사는 지난 4일부터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경산창의 멀쩡한 기계를 해체, 고철로 매각하는 것을 시작으로 14일에는 옥천창의 인쇄기계를 경산창으로 이전해 옥천창폐쇄 일정을 강행하고 있다.
또한 공사는 노조의 파업에도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일절 차단하면서 지난 15일 옥천조폐창에 대한 직장폐쇄에 이어 19일에는 경산 조폐창에 대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공사쪽의 노조탄압은 파업 이후 더욱 거세져 노동조합 간부 41명에 대한 각종 고소고발, 조합원 7백25명에 대한 징계 및 노동조합 전현직 간부 74명에 대한 직위해제를 통한 실질적인 해고를 자행하는 한편 4백31명에 대한 정리해고자 대상선전 기준을 노조에 통보해 격렬한 반발을 사고 있다. 또 노조 구충일위원장과 강재규부위원장은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돼 명동성당 농성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파업 이후 계속 본사앞 집회와 대전지역 대시민선전전, 대전지역 자민련당사항의방문 투쟁을 전개해오다 지난 14일부터 서울상경투쟁을 시작하여 국회, 자민련 당사, 기획예산위 등의 관공서와 서울시내 곳곳에서 강희복사장 퇴진 및 옥천창폐쇄 철회를 위한 대국민 집회와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대전지역에서도 자민련의원들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대전시와 대전시의회, 옥천군의회, 대전지역 시민대책위원회 등 지역의 여론이 옥천창 폐쇄 반대로 모아지고 있다.
한편 여론을 외면하고 공사와 강희복 사장이 막무가내로 조폐창 폐쇄를 강행하는 것은 내년 초에 있을 공기업 경영혁신대회와 공기업 사장 재신임과 관련해 초강수의 노조탄압과 노조 길들이기를 통한 과잉충성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