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언론노조] |
이근행 본부장은 4일 현재 9일째 단식을 하고 있으며, 조합원 60여명도 동조 단식에 들어간 상태다. MBC본부에 따르면 이 본부장의 건강 상태는 악화된 상태로 몸무게는 4kg이 빠졌고, 호흡이 가빠졌으며,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
연 보흠 MBC 본부 홍보국장은 “생사를 건 단식이 진행 중인데 사측은 징계위를 언제 열지 논란을 벌이고 있다”며 회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연 홍보국장은 이어 “현재 이 본부장은 자신의 짐 이상을 지고 있다”며 “이제 우리가 그 짐을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MBC 본부는 총파업 특보를 내고 “우리 한 명 한 명이 MBC를 지키는 단단한 벽이 돼 저들이 넘볼 수 없게 만들자”며 “그렇게 할 경우 공영방송 MBC가 권력의 품에 안기는 비극은 결단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5월3일에는 보도부문 252명이 ‘김재철, 황희만 선배께 드리는 글’이라는 기명 성명서를 발표해 두 선배의 진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김재철, 황희만 두 선배는 캡으로, 데스크로, 부장으로 진지하게 후배들의 말을 귀 기울여줬던 선배들인데 지금 왜 이렇게 됐습니까?”라고 안타까움을 표한 뒤 “후배들 대다수가 인정하지 않는 사장의, 껍데기만 남은 인사권을 붙잡고 계실 때가 아니라, 진정 후배 기자들에게 일하고 싶은 즐거운 일터를 물려주는 길이 무엇인지 숙고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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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MBC 로비 ‘민주의 터’에 모인 조합원들은 파업 한 달 동안 흔들리지 않는 동력을 만들어 준 ‘가족’에 대해 이야기 했다.
최윤영 아나운서 조합원의 사회로 신정수 부위원장, 한재희 조합원, 정우영 조합원, 양효경 민실위 간사, 그리고 양 간사의 남편인 김형진씨가 대화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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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기간 중 부인이 암 수술을 해 맘 고생을 했던 정우영 조합원은 “지난 한 달을 보면, 가족들이 모두 지지해 주는 행복한 파업을 해 왔다”며 “부인도 파업을 이해했고 지지해 줬다. 아들 역시 ‘약속을 지키자’라는 우리 집 가훈에 부합하는 아빠의 투쟁을 찬성했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이 양효경 민실위 간사의 남편인 김형진씨는 “부인이 상사에게도 ‘님’자를 붙이지 않았는데, 집에만 오면 늘 이근행 위원장님이 무엇을 했다며 ‘님’자를 붙였다”며 “파업때까지만 위원장님이라고 불렀으면 한다”고 말해 조합원들을 웃게 만들었다.
양 간사는 “아버지가 이럴 때 별 하나는 달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MBC파업을 지지해 주셨다고 밝혔다.
한재희 조합원은 “김재철은 물러나게 되어 있다고 본다”며 “가족들에게 마음편히 기달려 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까지 파업지지 성금은 1억원을 넘겨 1억1,813만원이 MBC본부 계좌로 입금이 됐다. 또 온라인에서도 MBC 지지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특히 ‘파업 뉴스데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조회수 15만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는 6일 파업 뉴스데스크 2탄이 선보일 예정이다.
[출처: 언론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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