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로 시한이 종료되는 국회 천안함 침몰사건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25일 오전 야당 의원들만 참석해 마지막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한나라당이 회의소집에 동의하지 않아 야당의원들 만으로 회의를 소집했다.
천안함 특위 야당 간사를 맏고 있는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천안함을 둘러싸고 실체적 진실을 밝혀달라는 국민 여망으로 천안함 특위가 출범했으나 한나라당이 특위 구성에 시간을 끌고 여러 이유로 1차 회의가 54일 만에 열렸다”며 “그 뒤에도 수차에 걸쳐 한나라당이 회의에 응하지 않아 정상적 활동 할 수가 없었다”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홍 의원은 또 “특위 내내 많은 위원들이 국방부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결국 7쪽 짜리 보고서 달랑 하나 받고 자료엔 어떤 접근도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비쳤다.
홍영표 의원은 “3차 회의가 끝나고 나서 감사원 조사 비공개자료를 열람하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가지고 특위를 소집해 질의를 하려고 했지만 한나라당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특위 소집요구 응하지 않아 끝내 4차 회의도 야당만으로 소집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27일이면 특위 시한이 종료도기 때문에 특위 활동 시한 연장을 한나라당에 제안했지만 그것도 거부했다”면서 한나라당의 무성의와 의도적인 특위 활동 무산을 규탄했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도 “정상적인 특위였으면 이미 수 십 번이나 회의를 열고 현장 방문조사도 했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말로만 국가중대사라고 했지 15일 만에 특위 명단을 제출하고 회의를 기피하고 간사협의 지연 등 진상 규명위 취지를 무색하게 한 것에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현재까지도 천안함 조사는 시뮬레이션 분석이나 1번 글자의 성분 등이 나오지 않고 중간 조사만 나왔다”며 “감사원과 국방부 정부조직간 진실게임이 나오고 있고 천안함 사태는 의혹이 더 증폭되고 있다. 조속히 국정조사 특위 임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최문순 의원도 “국방부가 미국에 제출한 251쪽 짜리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천안함 침몰에 대한 실체적 진실에 대해 물기둥 존재, 흡착물, 폭발에의한 1번이 고온에 존재 가능한지, 스크류는 왜 안쪽에 휘었나 등등이 아직 진실이라 확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문순 의워도 국정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국방부가 국민에 대해도 의원에 대해서도 거짓말과 거짓보고 한 것을 강력히 지적할 수밖에 없다”며 “어뢰추진체 카탈로그 존재 형식에 대해서는 어떤 의원께는 문서로 있다하고 저에게는 파일로 있다는 식으로 같은 날 허위의 다른 보고를 했다”다 “도대체 어디서 부터 믿거 어디까지 믿을 수 없는지 조차 모르겠다”고 총체적인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정희 의원은 “국방부가 합리적 의문을 제기하자 특위 위원인 저 까지 고소하고 국민을 공포 정치로 몰아가고 있다”며 “시민으로서 당연한 말할 권리를 공포정치로 재갈을 물리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어제 국방위에서 대북규탄 결의안을 통과 시켰지만 조사결과에 너무 많은 의문이 제기 된 상황에서 특위 활동을 연장하고 국정조사를 하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이정희 의원은 “비결정질 검출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이의가 제출되고 24일엔 양판석 박사가 산화알루미늄이 아니다고 했다”며 “흡착물의 합조단 조사결과는 그 과학적 근거가 무엇이든 유지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