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미포 하청노동자 불법파견 차별철폐 공대위 구성

하청노동자 임금삭감 원상회복 서명운동 진행하기로

"(가칭)현대중공업, 미포조선 하청노동자 불법파견, 차별철폐 공동대책위" 구성을 위한 1차 대표자회의가 23일 오후 7시 울산 동구종합상담센터(희망법률원)에서 열렸다.

이날 대표자회의는 회의를 통해 '공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하고 임금삭감 원상회복 서명운동, 공대위 명의의 유인물 발행, 공동집행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 1차대표자회의는 회의의 성격을 공대위를 구성하기 위한 '초동 준비모임'으로 정리하고 공대위의 기조, 사업방향, 출범식과 기자회견 일정 등은 전교조, 공무원노조, 미포조선 현장조직까지 확대 제안해 소집하는 2차 대표자회의(26일)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1차 대표자회의에는 민주노총울산본부, 현대중공업청년노동자회,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민노당울산시당 동구위원회, 진보신당울산시당 동구위원회, 울산여성회에서 참석했고 현대중공업전노회는 회의 말미에 공대위 참석을 알려왔다. 제안했던 현대호텔노조, 한국프랜지지회, KCC지회 등은 일정상의 문제 등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1차 대표자회의를 소집했던 민노당 김종훈 동구위원장은 "울산동구에 소재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그룹은 교묘한 불법파견은 물론, 하청노동자 차별과 원하청 불공정거래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올해 초에는 2만6000여명의 사내하청노동자들에게 대대적인 임금삭감과 토요휴무제 강제 폐지 등이 자행돼 가정경제 파탄, 고용불안을 만들었다"며 "하청노동자 문제는 그 해결을 더이상 미룰 수 없으며 불법파견과 차별 철폐에 대한 공동의 실천을 위한 공동대책위 구성에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공대위 제안은 민노당에서 하지만 제안을 넘어서서 하나의 힘으로 집중해 새로운 투쟁을 만들어내자. 불법파견 차별철폐 공동실천을 통해서 새로운 연대투쟁의 기운을 만들어내고 지속적이고 완강한 연대투쟁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종훈 위원장은 "9월초 하청도급단가 협의가 예정돼 있다. 앞으로 3주 정도 '임금삭감 원상회복' 서명운동을 우선적으로 전개하고 불법파견 철폐를 위한 지속적인 연대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1차 대표자회의는 민노당 동구위원회에서 제안한 공대위의 명칭, 의결-집행체계, 운영방안 등을 검토했다.

우선 명칭은 '(가칭)현대중공업 미포조선 하청노동자 불법파견․차별철폐 공동대책위원회'로 결정했다.

이어 공대위 대표자회의를 의결단위로, 민주노총울산본부, 금속노조울산지부, 민노당, 진보신당, 현대중사내하청회, 현대중전노회에서 공동집행위를 구성하기로 하고, 참가 단위에 공동집행위 참여를 제안하기로 했다. 재정은 분담하기로 했다.

또 26일 공대위 명의의 유인물을 발행하기로 하고 24일 오후 4시 현대중사내하청지회에서 집행단위 회의를 통해 점검하기로 했다.

24일 예정된 공대위 집행단위 회의는 공대위의 기조, 사업방향 등을 구체화 2차 대표자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

공대위 구성을 위한 2차대표자회의는 오는 26일 오후 7시 울산동구종합상담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현대중사내하청지회 이승열 부지회장은 "불법파견 공대위라는 명칭 자체가 대공장 사내하청 자체가 불법이고 하청제도 자체를 철폐하기 위한 투쟁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부르주아 사법기관이 판결한 법률적 해석과 의미로 협소질 수 있다"며 "공대위의 기조를 확정하기 위한 토론회가 필요하고 사내하청지회에서 기조와 사업방향을 안으로 정리해 2차 대표자회의 때 제출하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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