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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자회견은 학부모 교육단체 및 학생단체에 이은, 3번째 불매 기자회견으로, 이들은 무엇보다 반여성적인 노조탄압을 비난하며 재능교육 퇴출을 주장했다. 특히 재능 교육을 비롯한 KTX 여 승무원, 기륭전자, KEC 여성조합원들의 투쟁은 여성 노동조건의 열악함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
여용옥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여성위원장은 “한국사회에서 여성 노동자들은 저임금의 노동을 도맡아 하고 있으며, 학습지 교사역시 이런 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가장 소외받는 계급과 함께 하기 위해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같은 진보정당이 만들어 진 것인데, 가장 낮은 곳에서 저임금에 시달리는 여성노동자와 함께 하지 못했던 것을 반성한다”면서 “앞으로 재능 투쟁을 비롯한 여성 노동자의 노동권 지키기 투쟁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재옥 진보신당 여성위원장 역시 “6살 된 아이의 엄마로서, 노사 관계를 제대로 풀지 못하는 기업의 수준과 거기서 만들어 내는 교육의 수준을 알 만 하다”면서 “재능의 노조 탄압은 결국 제 살 깎아먹기이며, 미래에 족쇄를 채운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12월부터 시작한 재능교육 학습지 교사들의 투쟁은, 오는 9월 15일 1000일을 맞이한다. 학습지 노조 재능지부는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 등을 진행하며 노조 탄압 중단, 단체교섭 실시, 해고자 복직 등을 주장해 왔다. 특히 농성 중에 여성 조합원들이 회사 측이 고용한 용역 직원들에게 성추행과 폭력등을 당했다고 알려지면서, 여성 단체들의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기자회견단은 “재능 조합원들이 요구한 것은 노동자로서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휴직수당, 업무상 재해보상 등 보호규정 등에 대한 요구와 2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임금이 삭감되는 수수료에 대한 문제제기 였다”면서 “기나긴 싸움 끝에 단체협약까지 맺었지만 그것조차 2008년 11월 일방적 해지에 이르렀다”고 사측을 비판했다.
이어서 “더군다나 회사는 남성용역깡패를 동원해 천막침탈 등 폭력행위를 서슴지 않았고, 1인시위하는 여성 조합원에게 성희롱을 자행하기도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명자 재능 지부장은 “여성노동자들은 재능교육과 같은 반교육적, 반여성적, 반노동적 기업에서 놓여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재능교육 지부가 먼저 나서 단체 협약 체결 등의 승리를 얻어낼 때 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