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앰 사장님, 단협에 나가세요”

[국감2010] 최문순, 국감서 씨앤앰 사장 어르고 달래고

씨앤앰 사 주주들의 ‘먹튀’가 우려되는 가운데 씨앤앰 오규석 사장이 “진행되고 있는 주주들의 매각 계획이 없”고 “사장으로서 주주 이익뿐 아니라 종업원의 이익까지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선방송사업자(MSO) 씨앤앰 노동자들이 업계 최저 급여 수준을 이유로 7일째 파업 중인 가운데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11일 문방위 국감장에 씨앤앰 오규석 사장을 증인으로 불러들였다.

최 의원은 “노동조합이 걱정하는 것은 대주주들이 씨앤앰을 ‘먹튀’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라며 오규석 사장에게 “대주주들이 팔 생각 가지고 있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오 사장이 “주주들에 대한 사항은 속속히 알고 있지 못하지만 매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하자 최 의원은 다시 “허가받은 기간 동안 충실히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오 사장은 “대주주 변경 시점에서 이행약속 한 게 있다”며 “사장으로서 주주 이익뿐 아니라 종업원의 이익까지 균형 있게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씨앤앰 노동자들이 연봉계약 시 작성했다는 비밀유지계약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타인에게 공표하거나 타인의 연봉에 대해 알려 하지 않을 것, 근로계약 및 업무상 비밀을 재직 중·퇴직 후에도 타인에게 누설하지 않을 것, 이를 어기면 징계조치하고 갑의 요구는 어떠한 사항이라도 수용하며 절대 이의 제기하지 않을 것을 서약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계약서에 대해 “무슨 국정원 서약서 같기도 하고 노예 계약서 같기도 하다”며 “인권유린의 소지가 있으니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오 사장은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또 최 의원은 단협에 한 번도 나가지 않았다는 오 사장에게 “노사협의회는 국가가 법으로 보장하는 협의체로서 조합 활동이 회사보다 법정으로 보호받는 가치가 더 높다”며 오 사장에게 단협에 나갈 것을 권유했다.

최 의원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게도 “2008년 씨앤앰 최다주주 변경 신청 당시 승인 조건이었던 단기간에 팔고 나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씨엔앰 사가 지킬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해 최 위원장으로부터 “철저히 점검하고 확인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현재 씨앤앰 지분의 93.8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최다주주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와 MBK파트너스를 주축으로하는 ‘국민유선방송투자(KCI)’이다. KCI는 2008년 인수자금 2조 1천 2백억원의 약 73%에 해당하는 1조 5천억 원을 차입을 통해 마련했으며 ‘국민유선방송투자’의 2009년 감사보고서 손익계산서 상에 따르면 2008년, 2009년 2년간 이자 비용만 각각 989억원, 988억원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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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 최문순 , 방송통신위원회 , 씨앤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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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앤앰노동조합

    사장님 국회의원께서 원만한 노사합의 하라고 애기 하시쟌아요 빨나오세요

  • 씨앤앰노동조합

    사장님 국회의원께서 원만한 노사합의 하라고 애기 하시쟌아요 빨나오세요

  • 씨앤앰지부

    사장께서 교섭에 참여해서 원만한 해결을 조속히 이끌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