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산공장 경비들이 노동해방선봉대 대원을 폭행해 5명이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이중 선봉대원 조해룡 씨는 뇌출혈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순회 투쟁중인 노동해방선봉대는 아산공장 비정규 노동자들과 함께 정문앞에서 5일 아침 출근선전전을 할 예정이었다.
선봉대 대원들이 차에서 내리고 선전전 준비를 하던 아침7시10분경, 화장실에 가는 대원 2명(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 노동자)에게 경비가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경비는 어제 4일 낮 아산공장 정문앞 충남지역 노동자 집회때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던 것을 들먹이며, 작심한 듯 한 대원을 집중적으로 폭행했다. 모자, 마스크를 벗기면서 끌고나오고, 대원의 카메라와 핸드폰을 탈취했다.
이에 300여명 가량의 경비, 정규직 관리자와 40여명 가량의 아침 출근선전전 참가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노동해방선봉대원들이 도착하기 전부터 사측 직원들은 정문 주위를 에워싸거나, 주변에 흩어져 대기하고 있었다.
선봉대원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해당 지구대 경찰은 카메라, 전화기를 찾으려면 경찰서에 와서 신고하라거나, 사측의 사진 채증에 대해 “자기 일 하는 것”이라며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방관했다.
아산공장 비정규 노동자와 현대차 활동가 조직인 ‘민투위’, 노동해방선봉대는 탈취한 물품을 돌려줄 것, 경찰이 폭행을 한 사측 직원을 즉각 연행할 것을 주장하며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선봉대는 폭행을 저지른 사측 직원 중 2명의 신분증을 가지고 있었다.
연좌농성 2시간30여분가량 지난 뒤, 현대차는 탈취된 카메라에서 사진을 모두 지우고 휴대폰과 함께 선봉대에게 돌려줬다.
선봉대는 현대차 사측 직원들을 향후 법적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노동해방선봉대는 현대차 아산공장에 5일 경기(평택), 6일 인천에서 서울로 향해 노동자대회 전야제를 마지막으로 해단식을 한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