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규업체 2개월 단기근로계약 체결

성희롱 발생 ㄱ물류 뒤이은 업체...오자마자 노사갈등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업체 형진기업이 80여명의 비정규 노동자와 2개월짜리 단기 근로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형진기업은 성희롱사건이 발생한 ㄱ물류가 4일로 폐업한 뒤 들어온 신규업체이다.

업체는 경력직 비정규 노동자를 신규직원으로 모두 채용했으며, 성희롱 피해자만 공장에 돌아가지 못한 채 여전히 해고에 맞서 투쟁하고 있다. 형진기업 소속 사내하청지회 조합원 5명 역시 단기계약직으로 채용했다.

지회는 '사내하청업체 폐업 때마다 반복되는, 사장만 바뀌는 업체폐업'이 다시 벌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정규 노동자들은 10년 이상 비정규 노동자들은 근속년수도 무시당했고, 이에 따른 제반 노동조건도 보장받지 못했다. 시급도 현행 유지다.

2008년 일명 ‘광진투쟁’ 당시 업체가 폐업하면서 처음으로 비정규 노동자들의 근속년수를 인정하지 않고 업체만 바뀌자 아산공장 노동자들이 투쟁, 적극적으로 투쟁한 조합원 5명만 계약 해지된 바 있다. 그 뒤에도 ‘위장폐업’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사내하청지회 관계자는 “현장의 소문은 ㄱ물류 사장의 계약기간이 올해 말이라 비정규 노동자도 단기계약으로 채용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파리목숨 비정규 노동자들의 삶이 또 증명되었다”며 “불법파견에 맞선 투쟁이 전면화되자 연말까지 지켜보며 비정규 노동자들의 목숨줄을 쥐고 있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지회는 “이번 계기로 노예와 같은 삶을 끝장내겠다”며 불법파견에 맞선 투쟁과 동시에 형진기업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비정규직 아산, 울산, 전주 3개 지회는 불법파견에 맞서 11, 12일 양일간 쟁의행위찬반투표을 한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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