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장 안엔 550여명이 있어 화장실과 세면대 사용은 전쟁터 였다. 대다수 농성자들은 일찌감치 대변과 씻기를 포기한 상태지만 나오는 생리현상을 하염없이 막을 순 없는 게 인체의 특성이다. 특히 좌변기는 수세식이란 수식어가 붙어 있듯이 물이 없는 좌변기는 오히려 인간 생활에 재앙 수준이 된다.
▲ 언제나 화장실 줄은 길게 서 있다. |
음식도 주말엔 끼니를 건너는 상황까지 왔다. 일요일 오전은 초코파이로 해결했고, 일요일 점심은 아예 나오지 않았다. 저녁은 조합원들이 만든 주먹밥이 나왔다. 조합원들은 음식이 나오면 보관했다가 음식이 안 나올 때를 대비해 나눠 먹고 있다.
한편 비정규직 지회는 21일 저녁 쟁대위를 열고 현대차지부에 11월 24일(수) 오후 5시 본관 앞에서 원하청 공동 결의대회를 요청했다. 이날은 공장 밖에서 금속노조 결의대회가 진행되기 때문에 컨테이너를 사이로 공장 안팎에서 공동 결의대회를 진행하자는 취지다. 또 정규직, 비정규직 공동 서명운동과 분신한 황인화 조합원의 쾌유를 바라는 현수막을 부착도 요청했다. 지회는 각 사업부위원회엔 22일(월) 부터 가능한 요일에 사업부별로 원하청 공동 중식집회를 요청했다.(울산=울산노동뉴스, 참세상 합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