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쟁 서울 상경

현대차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위한 공동행동 투쟁 선포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가 현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단호한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현대차에 법원 판결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금속노조,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사노위 등 16개 단체는 22일,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접고용 철폐, 파견제 폐지,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위한 공동행동 투쟁을 선포했다.

이들은 지난 7월 22일 대법원과 11월 12일 서울고등법원에서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는 불법파견이며 정규직으로 봐야 한다고 판결했음에도 불구하고 100일이 넘도록 현대자동차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어떤 조치도 하지 않고 오히려 관리자와 경찰을 동원해 폭력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일제히 규탄했다.


신언직 진보신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간접고용 확산의 주범이자 범법자인 정몽구 회장을 구속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 회장이 “법과 원칙을 외치면서 스스로 법과 원칙을 지키는 데는 인색하다”며 “현대자동차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전 세계에 부끄러운 글로벌기업이 될 것이고 노동조합과 진보정당, 사회단체들은 이 일을 묵과하지 않고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종민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이번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노동운동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그는 “낙담과 불신 속에 소외받고 차별 받아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들고 일어난 데 대해 많은 국민들과 정규직 노동자들이 호응하고 있다”며 “정몽구는 1987년 울산 공장에서 나온 노동자들의 행진과 함성을 기억하고 현실과 역사를 똑바로 인식해 대화와 교섭에 나서야 한다. 계속해서 버티기로 일관한다면 역사의 죄인으로 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효식 사노위 대표는 “현대차 비정규노동자들이 자기 세대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없애겠다는 각오로 싸우고 있고, 전 사회 비정규직 투쟁의 기폭제가 되고 있는 이 싸움에 850만 비정규직노동자들이 희망을 걸고 있다”며 “비정규직 철폐를 실제 가능케 할 거대한 투쟁, 향후 몇 년 간의 정세를 결정하게 될 이 비정규직 투쟁에 단호한 결의로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현대차 비정규노동자들에 대한 폭력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법원 결정에 따라 모든 사내하청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과 더불어 이명박 정부가 추진 중인 고용서비스 촉진법 입법 등 직업안정법 개악 중단과 파견제 적용 확대 방침 철회, 파견법 철폐를 촉구했다.

앞서 6월 24일 기획재정부 장관이 파견업종 확대 발표를 한 데 이어 지난 9월 15일 ‘고용서비스활성화법안’이라는 이름의 직업안정법 전면개정안을 입법예고했으며 이를 노동부가 11월 안에 입법발의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이들은 “정부가 정몽구의 책임회피를 돕는 간접고용의 무한 확산과 양성을 정부가 앞장서서 준비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한국사회 간접고용 노동 문제의 핵심주범”이라고 비판했다.

공동농성단의 투쟁을 이어 간접고용 철폐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힌 이들은 22일부터 27일을 ‘집중행동 주간’으로 정하고 도심 지역에서 각종 선전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현대자동차 비정규 투쟁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12월 4일에는 도심에서 ‘간접고용 철폐 투쟁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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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구집으로 처들어갑시다

    몽구집으로 처들어 갑시다
    그뻔뻔한 얼굴 좀 봅시다
    자식들 얼굴좀 봅시다
    그뻔뻔하고 이기적인 가족들을 처형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