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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상수 울산 지회장, 송성훈 아산 지회장, 강성희 전주 지회장 |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장은 이번 투쟁이 불법 파견 교섭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에 교섭투쟁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3지회 파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1월 24일 3지회는 주야 전면 파업을 전개하고 모든 조합원이 울산으로 집결한다. 울산 지회는 24일 집회를 현대차 원하청 공동 결의대회로 공장 안과 밖에서 동시에 진행하자고 정규직 지부에 제안한 상태다. 3지회는 또 무기한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농성 투쟁도 돌입한다. 본격적인 현대기아차 그룹을 상대로 전선을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다.
송성훈 아산 지회장은 “우리는 이번 투쟁이 폐업 문제가 아니라 불법파견 투쟁의 시작이라고 공감했다”며 “당장은 돌파구가 안 날 것으로 보지만 현대차가 압박을 받고 있다. 06년은 몇 번 싸우다 깨지면 조합원들이 흩어 졌지만 아산은 엄청 깨지고 있는데도 오히려 노조 가입서가 날아 온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강성희 전주 지회장도 “오늘 논의는 3지회가 공동투쟁을 못해온 것을 평가했다”며 “울산이 갑작스럽게 투쟁에 들어가면서 아산과 전주가 사전에 논의를 못했다. 각개약진 투쟁이었지만 3지회 지도부는 3지회와 금속과 정규직 지부를 포함해 금속 투쟁으로 가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가 끝나고 강성희 전주 지회장과 송성훈 아산 지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규직과의 연대와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도 밝혔다. 강성희 지회장은 “현대차 지부가 자기역할을 잘하고 있다. 1공장 선봉투쟁을 온몸으로 보호하고 유지하는데 현대차 지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부 정규직에 감사하고 있다”며 “이번 승리의 관건도 정규직들이 얼마나 연대하느냐에 달렸다. 1공장 농성을 유지보호하고 전국투쟁으로 확대하는 것이 관건이다. 기본은 1공장을 사수하고 전주와 아산이 파업을 해나가는데 있다”고 밝혔다.
송성훈 지회장도 “우리는 정규직의 연대를 믿는다. 아산은 6반 정규직 40명이 2명만 남고 잔업을 안 하고 나가버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강성희 지회장은 “이번 투쟁을 1공장 몇몇의 투쟁이 아니라 금속전체의 투쟁으로 가야한다. 이상수 현대차 수석부지부장과도 현대차 지부의 고민을 충분히 공감했다. 함께 논의를 풀어갈 것이고 3지회 공동투쟁을 만들어 단일한 지도 체제로 가자고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울산=울산노동뉴스,참세상 합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