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지부 ‘중재안’...어디로 튈까

사측 중재안 안 받으면 금속노조 일정대로...그러나 ‘조합원총회’ 거쳐야

현대차지부가 비정규 노동자들의 투쟁 해결을 위해 △동성기업 조합원의 고용 보장 △원만한 마무리를 위해 즉각 교섭 창구를 열 것 △조업단축과 휴업조치 계획 철회 △공권력 투입이나 폭력사태를 방지하고 원만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라며 23일 오후2시 지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 사측에 ‘중재안’을 냈다.

[출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현대차지부는 지난 12일 △폭력방지 △휴업조치반대 △교섭창구를 열라고 ‘3대요구안’을 전달했지만 사측이 묵묵부답이라고 지적했다. 사측의 태도로 인해 “1주일 동안 생산이 중단되었다. 이번 파업의 장기화를 막고, 극심한 노사 대립을 피하기 위해서 현대차지부가 나설 수밖에 없고,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사측과 비정규직을 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3대요구안’에 이어 4일 뒤 ‘중재안’을 내고 ‘중재’ 의지를 재차 밝힌 것이다.

또, ‘중재안’에 대해 “사측의 전향적인 답변이 나온다면, 비정규직 동지들도 전략과 전술의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최우선 해결과제와 불법파견의 중장기적인 과제를 분리하고, 이번 투쟁이 일회성이 아닌 비정규직 동지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강력한 노동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직력을 강화하는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차지부는 사측이 중재안을 받지 않을 경우 24일 확대간부 파업으로 시작되는 금속노조 총파업 일정을 전개한다면서도 금속노조의 총파업 결정에 대해 “이번 투쟁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승리하는 투쟁을 위해서는 조합원 총의를 묻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적극적인 이해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입장은 만일 사측이 중재안을 받아들일 경우 현대차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투쟁이 분리되거나 정규직노조가 비정규직의 투쟁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현대차지부는 비정규직 노조(이하 사내하청지회)에 단계적 교섭안을 요구했다. 동성기업 폐업사태를 먼저 해결하자며 사내하청지회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투쟁 요구를 분리했다. 지부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사내하청지회의 투쟁과제를 ‘최우선 해결과제와 불법파견의 중장기적인 과제를 분리’하고 ‘전략과 전술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반면 사측이 지부의 중재안을 거부할 경우 현대차지부는 금속노조가 결정한 총파업 투쟁에 나선다고 했지만 이 역시 불투명하다.

현대차지부는 금속노조 총파업은 조합원총회를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금속노조가 22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현대차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해 총파업을 결정할 때도 이경훈 지부장은 2007년 한미FTA 금속노조 총파업과 금속노조 규약을 들어 조합원총회를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07년 한미FTA 총파업은 금속노조가 4월 25일 대의원 대회에서 총파업을 확정하고 난 후 찬반투표를 거치지 않고 6월 29일과 30일에 총파업에 돌입했다. 당시 금속노조에선 규약 논란이 있었으나 금속 중앙위는 대대 결정사항이라며 그대로 파업을 한다고 결정했다.

강정형 현대차지부 조직강화실장은 지부 입장에 대해 “회사가 중재안을 받으라고 재차 촉구하는 의미다. 금속노조 총파업은 12월 1일 중앙쟁대위에서 결정한다. 이날 총파업 절차인 조합원총회를 하자는 안이 분명히 논의될 것이다. 금속노조가 결정한 사항은 그대로 할 것이지만 총파업은 규약상 조합원총회를 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금속노조 관계자는 이번 대의원대회 결정상 12월 1일 중앙쟁대위는 총파업 일정을 확정하는 것이라 현대차지부가 대의원대회 결정을 잘못 해석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금속노조는 24일 확대 간부 파업, 26일 잔업거부 투쟁을 시작해 중요하게 “현대차 회사가 11월 30일까지 불법파견 교섭에 나오지 않을 경우 금속노조는 12월 초 1차 총파업 투쟁을 전개한다. 세부방침은 12월 1일 중앙쟁대위에서 결정한다.”고 정했다. (울산=미디어충청,울산노동뉴스,참세상 합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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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겨야 합니다

    꼭이기셔야 합니다

    당신들이 미래이니까요

  • 대차게 나가세요

    ...위원장님...몸사리시지말고 좀 대차게 나가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