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활동가모임은 27일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22일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한 총파업 조직화에 매진하는 것만이 금속노조가 살 길이라고 밝혔다.
금속활동가모임은 "현대차 비정규직투쟁은 현대차만의 투쟁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들만의 투쟁이 아니라 금속노조 전체의 투쟁이자 2010년 한국사회의 모순을 대중적으로 선명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면서 "만약 현대차 비정규직투쟁이 무너져내린다면 향후 금속노조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고 민주노조운동의 전진에 짙은 암운이 몰려오는 종결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현대차지부는 조합원총회를 하겠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고, 금속노조도 현대차지부가 총회를 할 경우 금속노조 전체 조합원총회를 해야 한다는 패배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22일 대의원대회 결정은 '12월 초' 1차 총파업투쟁을 전개하는 것이고, 그 구체적 시기만 중앙쟁대위에서 결정하라는 것이지 총회를 하라고 결정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분명히했다.
금속활동가모임은 "만약 중앙쟁대위 스스로 대의원대회의 결정을 어기는 행위를 한다면 지도부가 먼저 조직적 결정을 위배하는, 즉 반조직적 행위를 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 2007년 FTA 총파업을 대의원대회에서 결의하고, 그 당시 지도부가 조합원총회를 열어야겠다는 방침을 제출했다가 조직 내 혼란을 자초한 경험을 곱씹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조합원총회를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스스로 현장을 핑계로 투쟁을 회피하고자 하는 것으로 현장 조합원들은 판단할 것"이라며 "싸워야 할 때 싸우지 못한다면 금속노조에 대한 신뢰는 더욱 땅에 떨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합원총회를 추진한다는 것은 추위에 떨며 투쟁하는 1공장 농성대오에 투쟁은 지원하지 못할망정 농성을 풀고 내려오라는 것과 진배없다는 것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속활동가모임은 "이럴 때일수록 조합원을 믿고 결의된대로 총파업 조직화에 매진하는 것만이 위기에 처한 금속노조가 사는 길이자, 지도부에 대한 현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며 "그것만이 현대차 불법파견 투쟁에서 자본의 회유와 분열공세를 극복하고 승리를 움켜쥘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