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부장은 글을 통해 ‘아직도 조합원이라고 신분을 속이고 다니는 외부인’을 ‘본격적으로 색출’할 것이며, ‘비정규직 조합원뿐만 아니라 정규직 조합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비정규직지회와 함께 색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사회당과 일부 외부 세력은 더 이상 현장을 우롱하지 말 것을 거듭 경고하고,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의 투쟁이 왜곡되지 않도록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앞서 사회당울산시당, 사노위울산위원회, 노건투, 울산해고자협의회, 울산연대노조 울산과학대지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울산노동자배움터 등은 같은날 오전10시30분 현대차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우상 사회당 당원(울산지역연대노조 전 사무국장)을 ‘이경훈 지부장이 폭행’한 것에 대해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또, 현대차지부가 “외부세력 운운하는 것 자체는 ‘연대’라는 민주노조운동의 아름다운 전통을 파괴할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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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지부장,‘외부인이 순박한 조합원에게 연대의 차원을 넘어서 직접 참여’
이경훈 지부장은 “그동안 예상했던 금속노조와 비정규직지회, 현대차지부 3자 지도부가 논의하여 결정한 교섭개최와 교섭의제를 놓고 3번이나 번복되었던 이유와 인화물질을 포함한 무기 보유, 정규직 노조에 대한 노골적인 적개심은 소문이 아니라는데 더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며 “즉, 외부인이 순박한 조합원에게 연대의 차원을 넘어서 (비정규직지회의 점거파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를 ‘노동자의 신성한 권리인 단체행동권을 유린당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 지부장은 회사는 ‘외부인’을 빌미로 “그동안 노사관계에서 유래 없이 노조 방송차까지 회사 경비가 검색하는 등 사측의 행태가 도를 지나치고 있다”며 사측과 현대차지부와도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비정규직지회의 농성장은 사측이 침탈하지 못하도록 확대간부들이 엄호하고 있다. 조합비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1)11월26일 적개심을 표현한 김0윤 (2)11월27일 외부 교육 강사를 정규직 대의원으로 위장하여 출입 (3)11월28일 금속울산지부 가입 이틀밖에 안된 권0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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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훈 지부장은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김0윤 씨가 '가로막고, 밀치며 가슴을 수차례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가운데 이경훈 지부장) [출처: '조합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 |
또, 현대차지부는 29일 소식지를 통해 이경훈 지부장이 김0윤에게 멱살을 잡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합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에는 그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민주노총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으로 알려진 ‘외부강사 건’에 대해서는 “파업현장에 올라가니 교육중이었고, 외부 교육 강사가 어떤 경로를 통해 누구와 들어왔는지 비정규직지회에 확인하였지만 ‘죄송하다’며 위장 출입을 함구했다. 나중에 정규직 대의원 조끼를 입혀 위장하여 출입시켰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현대차지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지회가 신뢰하지 않고 있음을 인식하였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회당 당원 권우상 씨에 대해서도 “대화중인 말투가 이상하여 본인에게 조합원인지를 물으니 조합원이 아니라고 하여 지부 사무실에 데려와 자초지종을 확인할 결과 ‘파업직후 농성장에 들어왔다’ ‘연대하는 동지를 왜 감금하느냐’는 등의 발언으로 감정을 통제하지 못할 상황으로 치달아 격분한 상태에서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후 밤늦게 금속노조울산지부장으로부터 조합에 가입한지 이틀 되었지만 보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 또한 비정규직지회에 확인해보니 ‘그럴 리 없다’는 확인만 있을 뿐이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금속노조가 일회성 보험인가?’라며 “상황이 이러함에도 연대의 범위를 벗어난 인자들의 현장주도 상황까지 보호를 강요하는 사회당의 저의가 무엇인지 현대차지부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경훈 지부장은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안전이 우려되어 현대차지부 노동안전실에서 농성장의 안전점검을 하면서 발견된 신너통과 파이프를 갈아서 만든 창은 무기이며, 이것은 어떠한 명문으로도 인정받을 수 없다. 수거된 일부를 지부 사무실에 보관하고 있지만 착잡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지부 노동안전실장은 29일 신너 한통이 발견되었는데 외부에서 가져온 건지, 원래 공장안에 있었던 건지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전한바 있다.
관련해 현대차지부 29일 소식지에 이경훈 지부장이 멱살을 잡혔다고 주장하자 김태윤 씨는 기고글을 통해 ‘지부장을 막은 거는 몇 차례 사과했는데도 공장 밖으로 쫓겨났으며, 멱살을 잡은 적이 없고, 거꾸로 멱살이 잡혔다’고 주장했다. 권상우 사회당 당원 역시 이경훈 지부장에게 현대차지부 사무실에서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울산=미디어충청,울산노동뉴스,참세상 합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