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농성장을 취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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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부터 기다려온 <PD수첩>이 방송되자 농성장은 오가는 사람 없이 조용해 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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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분가량의 방송이 끝나자 농성장에는 “투쟁”이라는 목소리와 함께 여기저기서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고, 불만의 목소리들도 들렸다.
방송을 본 한 노동자는 “통쾌한 느낌이다. 오늘까지 기분 안 좋았던 것들이 조금 풀리는 것 같기도 하다”며 불법파견 비정규직의 문제를 “많이 사람들이 알게 되고 공감하게 되면 얼마나 좋겠냐.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고 부족한 언론보도에 대한 답답함과 바람을 함께 전했다.
또 다른 노동자는 “우리의 이야기가 방송되니까 좋지만 너무 짧고 내용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측의 폭력으로 다친 사람도 많은데… 그리고 농성장 생활도 잠깐 겉핥기로만 지나가버린 것 같다. 또 비정규직의 문제는 사실 우리뿐만 아니라 전자, 조선, 철강, 서비스 등 전 사회적인 문제인데 그렇게 부각되지 않은 것 같다.”
한편, “정규직 지부와 비정규직지회 사이의 견해차이도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방송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을 밝힌 노동자도 있었다.
방송 뒤 트위터에는 @apjjang의 “농성16일차 PD수첩을 보고 있는 중에 한통에 전화가 왔다. 친구였다. 술을 한 잔한 모양이다. 미안하다고 도움을 못줘서 미안하다고... 힘이 못 되 줘서 울먹이며 미안하다는 친구... 꼭 웃으면서 같이 일하자고 말하는 친구... 정규직이지만 자기 일처럼 걱정하는 친구다”라는 글이 오르자 한 시민(@singerjal)은 “현자 비정규직 투쟁을 전국의 청년들이 지지하는 현수막입니다~”라는 RT와 함께 현수막을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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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ingerjal] |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