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금속노조는 즉각 총파업을 선언하라"

1공장 거점파업 사수...몽구산성 앞 전조합원 결의대회 이어져

4일 오전 7시55분께 1공장 거점파업 농성장에 대한 현대차 회사쪽의 '침탈'이 시작되자 긴급 문자 지침을 받은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현대차 정문, '몽구산성' 앞으로 집결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 300여명은 현대차의 침탈을 규탄하고 "1공장 동지들이 다치면 우리도 다치고 1공장 동지들이 연행되면 우리도 연행되면서 1공장 동지들을 사수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조합원들의 자유발언으로 이어졌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가족대책위 최은미 대표는 "저 방패를 들고 있는 사람들 가족대책위가 맨 앞에서 막을 것이다. 기죽지 말고 더욱 힘차게 싸우자"고 호소했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 불법집회" 라며 집회 해산을 종용했다.


시트1부 김응효 대의원은 "경찰이 집회 해산 방송을 하고 있다. 다 잡혀갈 각오 돼 있는가? (투쟁) 다 잡혀갈 각오로 싸우면 된다. 말이 필요 없다.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하겠다고 여기에 모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도환 2공장 대의원은 "컨베어도 고장 나면 즉각 수리한다. 우리가 컨베어보다 못한 존재인가? 지난 30일 용역깡패들은 우리 동지들을 개 패듯이 패고 경찰은 고통을 호소해도 방치했다. 지금도 1공장 동지들을 희생시키려 하고 있다. 1공장 동지들을 사수하기 위해 문자 받고 와 준 동지들이 고맙다. 동지들 마음 마음을 모아서 정몽구를 이겨보자"고 말했다.


1공장 침탈 소식을 듣고 달려온 금속노조 김봉윤 부위원장은 "동지들은 뼈 속에 새기는 절절한 마음으로 정규직화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더욱 강고해지고 실천적인 투쟁으로 전세계 노동자들을 초청하고 있다"며 "금속노조 투쟁, 판판이 깨지고 파업도 제대로 조직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지들 투쟁의 눈빛이 희망이다. 이곳 울산에서, 바로 동지들의 투쟁 속에서 새로운 희망이 태어나고 있다"며 연대의 마음을 전달했다.

이용하 4공장 조합원은 "저 안에 있는 용역깡패들 뚫을 수 있는가? 전 뚫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1공장 동지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어떤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는데, 또 다시 회사쪽이 침탈한다면 안으로 들어가서 1공장 동지들을 구출하자"고 호소했다.

김태윤 조합원은 "어제 천막농성장으로 황인화 동지 어머니가 찾아오셨다. 시트 동지들, 4공장 동지들을 보고 가셨다. '힘내라, 고맙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많이 우셨다"며 "마무리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우리 투쟁의 마무리는 무엇인가? (정규직화!) 그렇다. 정규직화되기 전에 1공장 거점파업장을 사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거점파업 조합원들은 1공장 거점파업 사수를 위해, 상황이 긴박하기 때문에 지금 대오를 유지하면서 상황에 대처하기로 결정하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전조합원결의대회에는 연리문화제 '제조업 사내하청 투쟁'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울산에 온 일본 '나까바 유니온' 소속 회원들이 투쟁발언을 했다. 이들은 현대차의 폭력을 규탄하고 일본에서도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을 알려내고 연대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발언을 마친 나까바 유니온 소속 회원들은 "비정규직을 물건 취급하는 파견법을 철폐하라"는 펼침막과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금속노조는 대의원대회 결정에 따라 총파업을 선언하라"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긴급 성명을 통해 "오늘 12월4일 8시, 거점파업 중인 현대자동차 1공장 농성장이 침탈됐다"며 "이제 금속노조 대의원대회 결정에 따라 총파업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11월22일, 금속노조는 대의원대회를 통해 '1공장 농성장에 대한 구사대 및 공권력 진압시 즉각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또 12월1일 금속노조 쟁대위를 통해서도 대의원대회 결정을 재확인했다"며 "오늘 현대차 사측의 본격적인 진압작전이 시작됐다. 금속노조는 대의원대회와 쟁대위 결정에 따라 즉각 총파업을 선언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지회는 "현대자동차 사측은 더 이상 무차별적인 폭력과 침탈을 즉각 중단하고, 특별교섭에 나와 정규직화를 실시하라. 이명박 정부는 불법파견을 지속하고 불법폭력을 남발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진짜 사용자 정몽구를 구속하라"고 촉구하며 "우리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어떤 위협과 탄압, 침탈이 있더라도 목숨을 걸고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울산=미디어충청,울산노동뉴스,참세상 합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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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연

    대한민국보다 복한인미누김정은만세

  • 김주연

    대한민국은 법도없다

  • 진짜 현대차 사측사람들은 북한 욕할 자격도
    없는 인간들이네
    사람을 폭행해서 진압하다니..
    머릿속에 똥찼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황당하다정말ㅋㅋㅋㅋㅋㅋ
    사람을 때려야만 그것이 권리고 권력이라면,
    부모에게서 무엇을 배웠나..ㅋㅋㅋㅋㅋㅋㅋ
    아휴~

  • 보이는 그대로만 믿지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