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현대차비정규직지회] |
교섭 의제는 △농성장의 비정규직 고소고발, 손해배상, 치료비 등 해결 △금번 농성자의 고용보장(울산, 전주, 아산) △비정규직지회 지도부의 사내 신변 보장 △불법파견 교섭에 대한 대책 등이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각서, 징계, 동성기업 복귀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제기했고, 현대차는 "금요일 잔업거부, 특근거부, 화요일 항의방문, 4시간 확대간부 파업, 보고대회 등을 유발하고 있어서 심히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보여 상호 공방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별교섭에서는 동성기업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동성기업 29명에 대해 의제로 삼아 고용보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언했고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이상수 지회장은 "동성기업 문제를 의제로 삼아 교섭을 진행하고, 조합원에 대해 징계 등을 일체 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수 지회장은 "오늘은 상견례에서 얘기했던 것에 대한 공방만 오갔고, 불법파견 교섭 대책에 대한 얘기와 고소고발 철회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특별교섭은 주1회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진행하기로 하고 마무리됐다. 다음 특별교섭은 오는 20일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에게 징계절차 통보되면 파업 전개"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쟁대위는 이날 오후 7시 천막농성장에서 쟁대위 회의를 소집해 동성기업 복귀 문제와 투쟁계획을 결정했다.
쟁대위는 "현대차비정규직지회의 공문이 발송,접수된 이후 문자발송, 우편발송, 개별면담, 각서 등 조합원에 대해 징계절차가 통보된다면 이는 평화적 교섭의 선결조건을 파괴하는 행위이며, 이에 대해서는 잔업거부를 포함한 파업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공문으로 통보한다"고 결정했다.
이어 "동성기업 조합원의 고용문제는 교섭의 선결조건으로 최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하며, 동성기업 조합원에 대한 고용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출입 보장을 요구한다. 지회는 조합원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세부적인 투쟁방안을 마련한다"고 결정했다.
현대차비정규지회는 월.수.금 출근투쟁과 중식집회를 진행하기로 하고 15일 오후 5시30분 천막농성장 앞에서 주.야간조 전체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현대차지부 조합원투표 개표
기권 8226명(18.66%), 찬성 9004명(20.41%), 반대 2만5795명(58.50%)로 부결
한편 현대차지부는 14일 오후 지난 8일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개표 결과 총유권자 4만4093명 중 3만5867명이 투표에 참여해 기권 8226명(18.66%), 찬성 9004명(재적 조합원 대비 20.42%), 반대 2만5795명(재적 조합원 대비 58.50%) 무효 1068명(2.42%)으로 부결됐다.
하지만 현대차지부는 노조 홈페이지 팝업창으로 띄운 비정규직 투쟁속보에 기권과 반대를 합쳐 마치 반대가 77.16%인 것처럼 집계해놨다. 연합뉴스는 14일 송고한 '현대차 노조, 비정규직 지원 위한 파업투표 부결' 기사에서 반대표를 2만5795명(77.2%)이라고 써 오보를 냈다.
[출처: 현대차지부] |
기권이 8226명(18.66%)이나 된 것은 지난 8일 조합원총회에 앞서 6개 현장조직들이 조합원총회를 반대하기로 결정하고 투표 자체를 거부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기권표를 찬성표에 포함시키면 39%까지 올라간다.
현대차지부 A 활동가는 "이경훈 집행부가 강행한 조합원총회는 비정규직 파업을 파괴하기 위한 것이고, 이경훈 지부장의 거짓보고와 운영위의 잘못된 결정에 따라 진행된 것이다. 그래서 제조직의장단은 '총회 반대' 입장을 냈다. 기권표는 찬성표보다 더 적극적인 연대파업의 의미를 담는 것이다. 그런데 현대차지부가 이 기권표를 반대표에 포함해 마치 반대가 77.16%인 것처럼 발표하고 일부 보수언론이 이를 그대로 보도한 것은 하나의 사기극이고 자신의 파업 파괴 행위를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