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비정규직 '노조결성'으로 집단 해고

공공연구노조 KISTI분회 천막농성 돌입

원청업체가 하청업체와의 용역계약 만료를 이유로 용역업체를 바꾸면서 고용승계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노동조합 결성 등 마음에 들지 않는 간접고용노동자를 해고하는 것이 관행처럼 되면서 가뜩이나 불안정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이 위협받고 있다.

전국공공연구노조는 7일 정오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앞에서 “노조를 결성했다는 이유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집단해고를 당했다”며 원직복직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1월 31일 해고된 8명의 노동자 등 13명은 KISTI에 용역회사를 통해 간접 고용되어 냉난방 등 전기 및 기계설비를 관리해오다 지난해 10월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공공연구노조에 가입했다.

지난달 1월 KISTI는 기존 하청업체인 태광실업과 용역계약을 만료하고, 나이스캄이라는 신규업체와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신규업체는 개별면접을 통해 5명만 고용을 승계하고 나머지 KISTI노조 간부들과 근무기간이 긴 노동자 8명의 고용승계는 거부했다. 지금까지 KISTI와 용역업체간의 계약이 갱신되더라도 고용이 승계되어 왔던 전례에 비추어 볼 때 계약갱신을 이유로 집단해고를 단행했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KISTI 해고 노동자들과 함께 무기한 천막 농성과 복직을 위한 다양한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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