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연임 MBC노조, “3월 중대결단 한다”

중노위 조정중지...최초의 합법파업 가능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김재철 사장의 연임을 확정하자 MBC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16일 김 사장의 연임이 확정되자 MBC 노조(언론노조 MBC본부)는 “이제 MBC의 비극을 종결짓자”며 김 사장 연임에 대한 규탄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17일 MBC 노조는 특보를 발행해 3월중 중대결단을 하겠다는 정영하 신임 노조위원장 당선자의 발언을 전했다.

[출처: MBC노조]

노조는 노보를 통해, 중앙 노동위원회는 임단협 일방파기와 관련해 조합이 신청한 쟁의 조정을 중지한다는 최종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노위는 16일 열린 마지막 특별조정위원회에서“노사 양측의 의견차이가 커서 조정안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섣불리 조정안을 내는 것이 오히려 노사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중노위의 조정이 중지되면, 노조는 찬반투표를 거치면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 행위를 벌일 수 있다. 이에 노조는 “언제든지 파업 찬/반 투표만 거치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쟁취하게 된다”며 “김재철 사장의 임단협 일방파기라는 사상초유의 도발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획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재철 사장 연임과 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온 직후, 노조는 현 집행부와 차기 집행부가 긴급 연석회의를 갖고 향후 대응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영하 노조위위원장 당선자는 “2월 말에서 3월까지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조직개편과 광역화의 밑그림, 본사 임원과 지역사 사장 인사, R등급 사태 후속조치 등을 보면 연임에 성공한 김재철 사장이 MBC를 어떻게 끌고 가려 하는지 그 실체가 밝혀질 것”이라며“이에 맞춰 MBC 사수 투쟁의 총체적인 밑그림을 다시 그리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재철 사장의 행보를 지켜본 뒤, 3월 중에 중대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재철 사장이 연임되면서 그가 방문진에 제출한 경영계획서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BC노조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의 경영 계획서에는 MBC 조직을 30% 정도 슬림화 하겠다는 조직개편 구상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MBC 통폐합과 관련해서 올해 안에 2,3곳 정도를 추가로 통폐합 하고, 2013년까지 전국적으로 광역화를 완료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본사 조직 개편이든 지역MBC 통폐합이든 구성원들의 의사에 반해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경우 파국이 불가피한 만큼, 사측에 구성원을 상대로 한 의견수렴 과정을 반드시 거치고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태그

mbc , 김재철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도연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