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17일 오전, 서울출입국관리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대해 미셸 위원장에 대한 체류허가 취소와 출국명령 취소, 그리고 안정적 체류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규탄 행동들을 모아 간다는 뜻을 밝혔다.
▲ 지난 12월 21일, 서울출입국사무소 앞에서 열린 ‘이주노조 미셸 위원장의 표적탄압 중단 촉구’ 기자회견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법무부 서울출입국관리소가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해 탄압하고 있으며, 그 대표로 활동해 온 미셸 위원장에 대한 표적 탄압”이라며 “이는 또한 한국사회 이주노동자 운동 전체에 대한 억압이며 노동조합 운동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결국 제 3세계에서 온 이주민은 노조활동을 하거나 권리 주장을 하지 말라는 극히 인종차별적인 조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실제로 2005년 이주노조 결성이후, 1기 위원장 아노아르 씨는 취임 20일 만에 단속돼 구속됐고 4기 토르너 위원장은 한 달 만에 강제추방 되는 등 역대 위원장, 부위원장, 사무국장 등 간부들을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의 표적이 돼 왔다.
미셸 위원장 역시 취업 당시 노동부 고용센터로부터 구직알선을 받아 합법적으로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업체가 일감이 없어 휴업 상태에 들어가자, 출입국 사무소는 사업장이 존재하지 않으며, 그가 노동에 종사하지 않고 있다며 출국 조치를 내렸다. 때문에 기자회견단은 △체류허가 취소 및 출국명령 조치 취소, 안정적인 체류 보장 △이주노동자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탄압 중단과 노동조합 인정 △인종차별 정책 중단과 이주민의 인권과 노동권 보장 등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외노협과 공동행동은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체류허가 취소 및 출국명령 통보 취소처분 행정소송 및 가처분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며, 노동, 시민사회, 종교계, 법조계 등 각계 인사 대표단을 꾸려 출입국과 외국인 정책본부장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4일 까지 각계 주요인사와 활동가들의 탄원서를 받아 법원에 제출하고, 오는 2월 4일 서울 출입국 앞 규탄집회와 21일부터 광화문 앞 1인시위도 동시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들은 UN이주민 특별보고관, 국제노동기구(ILO), 국제노총(ITUC), 국제 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 등의 국제 조직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압력을 조직할 것임을 밝혔다. 이들 중 국제 앰네스티는 오는 18일부터 이 문제를 국제캠페인으로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