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몰린 쌍용차 노동자...노조·정당·사회단체 나선다

공동대책위 구성...평택공장 정문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무급휴직자 임 모 조합원의 사망으로 쌍용차 대량 정리해고 문제가 다시 부각되는 가운데 노조, 정당, 시민사회단체들이 나섰다.

28일 임모 씨 노제에 참여했던 민주당, 창조한국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회의원들은 당일 공장 앞에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조합원들은 무급자의 현장 복귀와 손배 가압류 문제 등 2009년 8.6 대타협의 이행을 위한 각 정당의 노력을 촉구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일차적으로 무급자 문제는 빠른시일에 답이 나오도록 하겠다."면서 국회환경노동위에서의 노력을 약속했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무급자, 정직자, 해고자, 손해배상 가압류 등의 문제는 몇일 사이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시간이 걸린다"면서 "야4당, 또는 5당과 지역의 의원들과 함께 국회 내에 대책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역구 소속 의원들도 조속한 시일 내에 ‘유가족의 요구사항과 무급자 복직’ 문제를 회사와 논의하겠다고 했다. 김선기 평택시장은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과 민주당 정장선 의원과 함께 빠른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의원들과의 간담회 뒤 금속노조,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쌍용차지부를 비롯해 정당,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10시부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유가족의 요구, 무급자의 현황, 손해배상, 가압류 문제 등을 공유하고 ‘더 이상 죽이지 마라! 합의사항 이행, 손배 가압류 철회, 쌍용차 노동자 복직을 위한 노조, 정당,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공동대책위의 총괄 집행위원장은 금속노조 김호규 부위원장으로 결정됐다.

이 같은 소식에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은 “77일 파업 이후 이렇게 많은 국회의원들은 처음 본다. 지금이라도 여러 단위가 나선다니 해결의 기미가 보일 것 같다”, “정말 더 이상은 안 된다. 말뿐이 아니라 꼭 실천했으면 한다”는 등의 소감을 표현했다.

한편, 쌍용차지부는 노제 뒤 평택공장 정문앞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쌍용차지부는 공동대책위와 함께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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