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은 언론자유의 상징...반드시 사수해야”

야5당, 230개 시민사회단체 ‘PD수첩 사수 공대위’ 발족

정치권과 시민사회 진영이 대대적으로 PD수첩 사수에 나섰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과 민주노총, 참여연대, 진보연대,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노조 등 240여 개 노동, 사회, 언론단체 및 네티즌들은 16일 국회본청 앞에서 ‘PD수첩사수및언론자유수호공동대책위원회’(PD수첩사수공대위)발족식을 갖고 “PD수첩은 대한민국 양심이자 이 시대의 파수꾼”이라며 PD수첩 사수를 결의했다.


이들은 발족 선언문을 통해 “‘광우병 소고기’ ‘용산참사’ ‘검사와 스폰서’ ‘4대강 수심 6M의 비밀’ 등 PD수첩은 늘 이 정권의 추악한 속살을 들춰내고 공개하는 최전선에 서 있었다”며 “오늘 공대위를 시작하는 이유는 PD수첩이 MB정권의 언론장악 시나리오를 온 몸으로 저지해온 최전선에 서 있는, 언론자유의 상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족식에 참석한 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진실은 숨죽이고 거짓이 날뛰는 세상을 만들려 획책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에게 PD수첩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을 것”이라며 “PD수첩을 지키기 위해 타협하지 않고 분연히 싸우는 양심적 언론인들을 도와 언론의 자유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언론인들의 보도투쟁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도 높았다. 박석운 진보연대 공동대표는 “PD수첩만 분투하니 집중타 맞는 거 아니냐. 시사교양국 PD들을 비롯한 언론노동자들이 성찰과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며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보도투쟁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그동안 많이 밀렸고 이제 벼랑 끝에 있다는 위기의식과 절박함이 있다”며 “더 이상의 물러남은 없다. 잃어버린 것을 이제 다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후 PD수첩 사수투쟁의 전말과 정당한 요구를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공영방송 MBC’와 ‘PD수첩’의 가치를 알리는 한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연임을 저지하는 활동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MBC 경영진은 PD수첩의 간판격인 최승호PD를 포함한 여섯 명의 PD들을 강제로 교체하고 ‘MB의 무릎기도’ 방송을 취소시켜 논란이 됐으며, 이에 대해 MBC 시사교양국 PD들은 지난 11일 윤길용 국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제작거부를 결의한 바 있다.
태그

PD수첩 , PD수첩사수공대위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도연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