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파업 100일, 2차 전북노동자대회 열려

합법투쟁 뛰어넘어 강도 높은 투쟁 전개할 것

버스파업 99일, 코아 고용승계투쟁이 299일을 맞는 가운데,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투쟁사업장 문제 해결, 민주노조 사수, 버스총파업 승리를 위한 2차 전북노동자대회를 16일 오거리광장에서 열었다.

[출처: 참소리]

이번 집회에는 600여명이 참석했으며, 저녁 6시에 모인 이들은 오거리광장에서 민중서관 사거리까지 행진하면서 약 45분여간 도로를 막았다. 경찰은 조합원을 빙 둘러싸고 계속 해산방송을 내보내고 행진을 가로막아 마찰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버스 조합원 3명이 연행되고, 다른 버스 조합원 1명이 경찰의 방패에 가격당해 코뼈가 부러지기도 했다.

[출처: 참소리]

이어진 집회에서 참가자들 “송하진 시장 퇴진하라”고 외치는 등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 보조금 문제를 포함해 전주시에 대한 강도 높은 규탄과 멈춤 없는 투쟁을 결의했다.

현행법 뛰어넘어서라도 반드시 승리할 것

특히, 전북 민주노총 정광수 본부장은 “100일을 투쟁하면서 전주시민과 도민에게 투쟁의 정당성을 알리고 함께할 수 있기 위해 노력해왔다면 이제는 현행법을 뛰어넘는 투쟁 고민하겠다. 현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목숨 걸고 투쟁하겠다”고 발언했다.

민주버스본부 박사훈 본부장 역시 “인간답게 살고 싶다. 더는 착취당하지 않겠다며 민주노조를 선택했다. 그런데 사정없이 우리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살기 위해서 투쟁 고삐 놓치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신성여객 이성범 쟁대위원장은 “돈이 없어 전화가 끊긴 조합원, 분유값 없는 조합원 등 힘든 조합원이 많지만 같이 투쟁하고 있다. 이런 조합원들 믿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시의원, 시민사회대책위도 각각 노력할 것

[출처: 참소리]

버스완전공영제를 버스문제 대안으로 제안하고 있는 시민대책위의 전주시민회 이문옥 상임위원장은 “버스운전사들이 무정차에 난폭운전을 하는데 말할 수 있는 운전사가 없었다. 한국노총 어용노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번 겨울에 여러분을 만나게 됐다”며 “완전공영제 해서 시민과 운전사들이 가까워지고 편하게 문제들 얘기할 수 있게하자”고 제시했다.

시의회에서 버스보조금 특위 활동을 하는 오현숙 시의원은 “전주시는 법에 근거해 원칙적으로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고 말해왔지만, 보조금이 근거 없이 지급된 사실이 양파껍질 까듯이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며 “의회에서 전주시 압박하는 투쟁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날 꽃샘추위에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를 밑돌았음에도 조합원들은 꿋꿋이 자리를 지켰으며 집회는 8시경에 마무리됐다. (기사제휴=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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