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청소노동자, 임단협 타결...파업 해제

고려대, 연세대 집중투쟁...“다음 주중 합의 안 되면 전면파업”

지난 23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던 이화여대 청소노동자들이 용역 업체와의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을 이끌어냈다.

공공노조 서경지부 이화여대분회는 지난 25일, 용역 업체와의 교섭에서 임금은 시급 4,600으로 인상, 식대 60,000원으로 인상(이화여대는 식대 1만원 인상으로 경비직 60,000원, 청소직 50,000원), 휴게실 등 노동환경 개선 등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또한 이들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오전반 근무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사공동으로 TFT를 구성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들은 파업을 해제하고 오는 28일부터 정상 근무에 들어간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이화여대 뿐 아니라, 고려대학교 병원 역시 지난 19일, 임단협 타결을 이끌어낸 바 있다. 하지만 작년 10월부터 집단 교섭을 진행해 왔던 연세대, 고려대 등이 업체 측과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대학 청소노동자의 임금 인상, 근로환경 개선 등을 위한 싸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공공노조 서경지부 관계자는 “아직 고려대분회와 연세대분회의 임단협은 타결되지 않았다”며 “고려대나 연세대 등의 대학별 잠정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전체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합의안을 결정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교섭이 진행되고 있지만, 합의 도출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 때문에 노조는 다음 주 고대와 연대를 중심으로 한 집중 투쟁을 계획하고 있으며, 고려대의 경우 다음 주 중 학생단위와 조합원 등이 참여하는 비상총회를 열고 등록금과 청소노동자 문제 해결을 학교 측에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만약 다음주 집중 투쟁 이후에도 업체 측과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고려대와 연세대 역시 전면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한편 이화여대, 고려대, 연세대, 고려대병원은 작년 10월부터 9개 업체와 집단 교섭을 진행해 왔으며, 노조는 △시급 5,180원의 생활임금 보장 △식대, 휴게공간, 샤워실 등의 고용환경 보장 △진짜 사용자 대학총장이 나서서 임금과 고용을 책임질 것 등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작년 10월 말부터 올 2월 16일까지 약 4개월에 걸친 12차례 교섭이 지속적으로 결렬되자, 노조는 21일 쟁의조정신청을 시작으로 3월 8일 1차 하루 경고 파업과, 14일 2차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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