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진보신당에 ‘강기갑’ 카드로 화답

통추 확대 강화...강기갑, “사느냐 죽느냐 자세로 물꼬 틀 것”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30일 강기갑 전 대표를 진보정치대통합추진위원회(통추)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민주노동당이 현역 의원 중에서 누구보다 강하게 통합에 목소리를 높여왔던 강기갑 전 대표를 공동 통추 위원장으로 선임한 것은 지난 27일 진보신당 당대회 결정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진정성 있는 대답으로 읽힌다. 이에 따라 진보신당도 강기갑 전 대표와 격에 맞는 인사를 새진보정당 추진위원장으로 임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 통추 위원장은 정성희 최고위원이다.

  왼쪽부터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강기갑 전 대표, 정성희 최고위원

이정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신당과의 의견 차이는 이미 통합을 추진 할 때 부터 예상했다”며 “통추를 확대 강화해서 아래로부터 진보대통합 운동을 만들기 위해 강기갑 전 대표님을 통추 공동위원장으로 모신다. 강 전 표님은 원내와 당 안팎의 통추를 활성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은 4월 2일 중앙위에서 진보대통합 공식실무협상단을 구성하고 의결해 공식적인 책임 기구로 여러 쟁점을 빠른 속도로 해소해 나갈 것”이라며 “2012년 국민 승리 위한 통합과 연대의 해로 만들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강기갑 전 대표는 “통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이며 통합의 물길은 강하고 불가피 하기 때문에 통합논의를 빠르게 이끌 것”이라며 “저의 역할은 물꼬를 트는 역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전 대표는 “통합은 단순한 세력의 규합이 아니”라며 “진보진영 모두는 감동정치의 진수를 진보대통합의 과정에서 유감없이 보여줘야 한다. 감동만이 규모를 조직할 수 있고, 작은 권력에 안주하지 않아야 감동의 정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누가 중심이 되느냐 보다 어떻게 함께 중심에 설 것이냐가 중요하며, 서로의 간극을 극복하고 어떻게 평화와 상생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가 함께 답을 찾아가야 한다”며 “시간은 없지만 조급함을 떨치고, 진보진영의 대통합이라는 원칙 아래 열린 마음으로 그 누구든 만나고 대화하고 길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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