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는 30일 당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당대의원대회 결정에 근거해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추진위원장과 위원은 당을 대표해 다른 정치세력들과 협의해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만큼 당의 결정을 충분히 대변하고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인사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승수 대표는 또 “저는 당 대표로서 이번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한 종합실천계획에 근거해 당 역량 강화와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제 모든 걸 다 바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대의원대회를 거치면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기대하는 당 안팎의 진심어린 염려를 듣고 있으며 그런 염려가 진보신당에 대한 깊은 애정과 기대에서 제기된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번 편지는 지난 27일 당대회 결정 사항에 대한 입장 글로 당대회 결정 사항이 당 지도부 불신임이 아니라 당의 원칙을 정한 결정으로 받아들이고, 이에 따른 대표로써의 지도력을 복원해 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조 대표는 이번 대의원대회 결정사항을 놓고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결정이 아니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우리의 원칙과 기준을 정한 것이며, 원칙과 내용을 근거로 다른 세력들과 열린 자세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관해 진지하게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승수 대표는 또 "이제 당의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실천에 나설 때"라며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한 종합실천계획에 근거해 당 역량 강화와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제 모든 걸 다 바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당이 종합실천계획을 갖게 된 큰 의미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진보의 재구성을 중단없이 추진하고,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조승수 대표는 이 글에서 지난 25일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당원들에게 보낸 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그 글은 대의원대회 이후에는 지리한 논쟁을 끝내고 좀 더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가지고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추진해야 진보신당의 통합력과 정치적 존재감을 높일 수 있다는 대표로서의 책임감의 발로였다”며 “'진보의 재구성 일단의 실패'라는 표현은 그동안 당을 위해 헌신해온 당원동지들의 노력을 무시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으며, 진보신당 창당의 정당성을 부정하려 했던 것도 결코 아니었다. 다만, 진보의 재구성이 지체되어 왔고, 진보의 재구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기 위해서라도 현재의 우리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고 평가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