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청소노동자 교섭 타결, 연세대는 ‘난항’

이대, 고려대병원에 이어 고려대도 시급 4600원으로 인상

고려대 청소노동자들이 1일 오전 9시경 임금인상 및 단체협상 타결을 이끌어냈다.

지난달 19일과 25일, 고려대병원과 이화여자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교섭 타결에 이은 세 번째 성과다. 고려대와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은 임금인상 및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29일부터 전면파업 및 본관 항의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고려대학교의 주요 합의 내용은 앞서 타결한 고려대병원과 이화여대와 동일한 시급 4600원으로의 인상이다. 또한 외곽수당 15000원 인상도 이루어졌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이에 따라 작년 10월부터 집단교섭을 이어가고 있는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고려대병원 중 연세대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장이 모두 공통 요구조건을 합의로 이끌어낸 셈이 됐다. 하지만 연세대의 경우, 아직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어 3일째 무기한 전면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노조는 “연세대분회가 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은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는 용역업체와 이를 묵인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때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연세대 청소 및 경비 용역업체 2곳은 지난 3월 16일, 조합원들이 퇴근한 후 휴게실과 경비실에 ‘노동조합의 파업은 불법행위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노사협상이 타결되더라도 고소고발을 취하하지 않는다. 지금 하는 태업은 근무불량이기 때문에 징계대상이다’는 등의 협박문을 게시한 바 있다.

이에 노조는 업체가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교섭을 통해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노조는 “연세대 청소, 경비 노동자들은 용역업체의 이런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업체들은 제대로 된 사과를 거부하며 임단협 교섭을 난항으로 이끌고 있다”며 “공공노조는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는 용역업체와 이를 묵인하는 연세대학교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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