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2011년 임단협 교섭 돌입

“노조 요구안 수용 않을 시 6~7월 총파업 돌입할 것”

금속노조가 6일, 임단협 요구안을 밝히고 2011년 임단협 교섭 국면 돌입을 선언했다.

이들은 6일 오전 임단협 요구안을 200여 곳의 사용자에게 발송하고, 대정부 요구안 또한 국무총리실을 통해 정부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19일 금속 중앙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전 사업장에서 본격적인 교섭국면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5월부터 사실상 매주 교섭을 진행 하며, 기업지부 대각선 교섭은 주 2~3회에 걸쳐 진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금속노조는 지난 2월 28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기본급 및 최저임금 15만원 인상 △7월 1일 이후 금속노조와의 교섭보장 △2년 이상 상시업무 정규직화 △발암물질 금지 및 예방과 배상 △노동시간단축과 교대제 변경 등 다섯 가지 2011년 임단협 요구안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사회양극화 해소와 노동3권 보장을 위한 노조법 재개정, 발암물질 금지 및 규제 강화을 위한 법 재개정 등을 대정부 요구안으로 제출했다.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산별 대표자회의에서 민주노총은 8가지 대정부 요구안을 마련한 상태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그리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 4당이 이에 대한 입법 발의를 어떻게 할 지 논의중”이라며 “특히 타임오프와 복수노조 등의 노동법 재개정은 민주당 역시 당론으로 결정된 상태지만, 나머지를 어떻게 민주당의 당론으로 만들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금속노조는 산별 공동요구로 △기본급 및 최저임금 15만원 인상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저지 요구 △비정규직의 단계적 정규직화 △발암물질 금지 및 예방, 배상 요구 △노동시간단축과 교대제 변경 등을 포함시켰다. 자동차 완성사 요구안으로는 △노동시간 단축 및 월급제 요구 △해외공장 비율제 도입 요구 등을 내세웠다.

한편 금속노조는 사용자들이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오는 6월 8일 전 조직이 노동위원회에 일괄 쟁의조정신청을 접수하고, 오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전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올 7월부터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제도 강행에 대응해 그 전에 본격적으로 교섭을 펼쳐 6월 안에 파업권을 확보해 두는 게 노조의 기본전략”이라며 “사용자들은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를 악용해 노조의 교섭권 자체를 뺏으려 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같은 움직임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6월에 파업권을 갖고 전술운용을 펼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유기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노조 산하 15만 조합원은 이 같은 요구안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6월 말에서 7월 초 시기를 맞춰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미 지난 31일 열린 금속노조 전국 지회장 사전결의대회에서 “6월 말 7월 초 15만 시기집중 파업이 가능하다”며 “전 조직이 본격적인 파업준비에 들어가는 6월에 앞서 오는 5월에 전국 지회장 결의대회를 다시 소집해 결의를 모을 생각”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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