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투쟁본부, “양보와 관용 기대 말라”

4․27 재보선 민주당 심판, 국제영화제 등에서 강도 높은 투쟁 배치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버스노조 민주화 쟁취를 위한 전북지역투쟁본부’(투쟁본부)는 11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27 재보선, 국제영화제 등에 강도 높은 투쟁을 배치하겠다는 투쟁계획을 발표했다.

[출처: 참소리]

“이젠 죽을 힘을 다해서 싸우는 수밖에 없다”

투쟁본부는 “버스노동자들은 125일 동안 쫓겨나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25m 높이의 하늘에서 17일째 단식농성투쟁을 전개하고 있다”며 “버스노동자들은 지방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이 이제 극에 달해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제 쫓겨날 곳도 물러설 곳도 없다. 버스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의 부당성과 지방정부와 민주당의 무능력에 대해 선전하고 해결을 독촉하는 투쟁을, 죽을 힘 다해서 전면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쟁본부는 △4․27재보선에서 민주당의 출마가 확정된 강원도지사, 분당을, 전주 9선거구 등의 지역에서 민주당 심판 △세계노동절 기념주간(5.1)에 전국 규모의 집회를 개최 △제12회 전주 국제영화제(4.28~5.6), 전주 한지문화축제(5.5~5.8) 기간에 강도 높은 투쟁을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발생하게 될 국제적인 망신은 “지방정부가 자초한 것”이라며 그 책임을 분명히 했다.

“버스노동자 가정 파탄 난 것은 보도 안 하나”

한편, 버스노동자들이 지난 9일 김완주 도지사 딸의 결혼식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호서 도의장 등에게 항의함에 따라 지역 언론들이 비판 여론을 전한데 대한 입장도 표명했다.

김종인 투쟁본부장은 “125일 동안 싸우면서 두들겨 맞고, 구속되고, 수배되고, 입원하고, 이혼을 당하고, 어떤 조합원은 돈이 없어서 애들 학교도 못 보내고 있다. 왜 이런 것은 보도하지 않나? 우린 두들겨 맞아도 참아야 하나?”며 “죽는 거 말고는 다 해봤다. 이제 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안타까울 따름이다.”며 더 강도 높은 투쟁을 할 의지를 보여줬다.

투쟁본부는 오는 13일 천여 명의 노동자가 모이는 전북노동자대회를 개최며, 생계투쟁 중인 노동자들을 파업 대오에 복귀시키고 있다고 밝혀 총력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기사제휴=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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