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은 19일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종편특혜저지 및 공정방송사수 투쟁위원회(공투위)’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종편특혜 저지와 공정방송 사수를 위해 6월말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이날 출범을 선포한 공투위는 “우리 하나하나의 부족한 힘을 모아 큰 대오를 조직하여 부정한 세력, 반민주적 권력의 언론장악 기도에 공정언론으로써 강고히 맞서야 할 때가 됐다”며 “이번 출범 기자회견을 통해 투쟁을 선포하고 대국민 여론 확산과 조직 강화를 이루어 6월까지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MBC는 PD수첩 탄압, 특정 MC 교체 등으로 공정방송을 말살하는 작태를 보이고, SBS는 구조조정으로 노동자들을 압박하고 있으며,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편 특혜를 몰아주기 위해 국정을 농단하고, 방송통신심의위에서는 공안 감사들을 전진배치하는 등 방송계에 정의가 사라졌다”며 “우리는 이제 곳곳에서 언론노동자와 공정방송에 대해 가해지는 탄압을 단 하나도 좌시하지 않고 총파업을 통한 단결로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후 공투위가 행동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로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조중동 방송의 안착을 위한 추가특혜 결사 저지 △5월 말까지 방송의 공정성을 수호하고 미디어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는 미디어렙 단일안 마련 △지역여론 말살하는 지역MBC 통폐합 거부 △MBC 제작․편성의 자율성 수호 △방송통신심의위원으로 내정된 박만, 최찬묵, 김택곤 인사 철회 요구 △YTN 해직기자 고법판결 규탄 △지주회사의 방송사 경영 금지하는 법 개정 운동 등을 꼽았다.
이후 공투위는 전국 신문사와 방송사의 언론노조 집행간부 150여명이 참여하는 워크샵을 통해 이날 밝힌 투쟁 계획을 결의하고 실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공투위는 이 같은 과제가 실현되지 않을 경우 6월 말 총파업을 비롯한 총력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